요즘 들어 산다는 건, 고생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완전한 자유는 무덤(아, 요즘은 납골당) 속에서나 가능하다.
좀 살만한가 싶으면 다치고, 아프고, 아니면 맘고생 할 일들이 생기고,,, 그런게 사는 거다. 물론 가끔 아, 아주 행복하다! 싶을 때도 있지만, 가끔이다.
숨 좀 제대로 쉴만하다 싶으면, 공기가 좋지 못하고 뭔가 코로나를 옮기는 것 같다, 하고 보면, 대부분 근처에 다른 사람이 있다. 많은 인간들이 어울려 살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차를 몰고 오다보니, 참 차도 많다. 저 많은 차들이 대체로 별무탈하게 질서있게 이동한다는 현실이 신기하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조심하면서 질서정연하게 움직이고 있는 덕이다.
한동안 잊고 살았던, '아래를 보고 살아야 살 수 있다.'는 옛말이 떠올랐다.
그래, 손가락이 꽁꽁 어는 이런 날씨에 차 안에서 히터를 틀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행복하냐! 기름값 걱정에 히터를 맘대로 틀 수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심지어 차 없이 사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말이다. 아낀다고 집에서도 히터 빵빵 못트는 사람도 있을 것이니까,,,
심지어 예전의 나처럼 재래식 화장실의 얼금얼금한 판자 문짝 때문에 다른 세들어 사는 사람들이 엿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걱정하며 제대로 볼일 못보는 경우와 비교하면, 지금 얼마나 행복하냐!
지금 많은 불들이 나고 사고가 나는데, 그 속에 있지 않다는 것도 얼마나 행복하냐!
그렇게 보면, 난 참 가진 게 많고 행복한 사람인데, 늘 그걸 잊고 산다.
캠핑카나 전원 주택을 가진 사람들이 많고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니, 부럽고 난 언제 그들처럼 대출금을 다 갚고 저렇게 살 수 있을까 하니, 아마 어려울 거 같다.
* 그러니, 사람은 아래를 보고 살아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법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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