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쉬운 일(직업)이 무엇일까?
소위 전문가라는 명칭의 직업이 제일 쉽다.
왜냐하면, 그들은 한가지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루 8시간 이상씩, 30년 가량 한가지만 생각하고 한가지만 하게 되면, 잘하기도 쉽다.
그러니 쉽지 않겠나?
공부도 한과목만 하면, 보다 쉬울 것이다. 난 공부가 쉬웠던 이유가 수학에만 집중하고 나머지는 대충 했기 때문이다. 수학이란 과목의 성적 반영 비율이 높다는 교육의 덕을 본 셈이다. 중고생 때도 대학 때도 학점 관리는 별로 관심이 없고 해보지 않아서,,, 아마 수학이 낮은 비율의 과목이었다면, 꽤 점수를 얻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럼 한 과목에 집중해서 공부를 한다고 치자. 어느 과목에 집중하는 게 가장 큰 이점이 있을까?
대학을 가보니, 영어에 집중하는 게 가장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대로 된 공부를 하려면, 영어로 된 원서를 읽어야 하고(물론 대충 하면 안 읽어도 되지만), 사람들이 인정해주는 분야도 영어이기 때문이다.
사회에 나와서는, 그래도 내가 원하는 분야에 제대로 된 취직을 하려면, 영어를 잘해야 폭이 넓어진다.
'양키고홈'이란 시대를 살아서, 영어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던 나는 영어에 무관심한 세월을 오랫동안 이어왔다. 그러므로 보다 넓은 취업의 꿈을 시도해 보지 않았을 수 있겠다.
요즘은 이런 생각이 든다. 20대 이후 최근까지 나는 살아있는 게 아니라, 죽어 있었던 것이구나,,, 글을 쓸려고 되돌아보아도 20대 이후의 30년 동안은 거의 생각나는 게 없다. 나라는 존재의 적극적인 삶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 30년 동안 거의 보건교사로 일을 하거나 여행을 다니거나(여행지는 간혹 떠오르는 곳이 있다.) 했고, 나머지 많은 시간을 작가가 되고자 소설을 아주 많이 읽었다. 순수 소설을 쓰고 싶었기 때문이지만, 작가는 소설만 읽어서는 안된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없고 생각의 폭이 좁게 되기 때문이다.
어쩌면 난 작가로서의 재능이 없는 지도 몰라, 여행을 좋아하니 외국 여행을 가려면 영어를 잘해야 되겠어, 또 문학과 무관하지 않으니,, 라는 생각에, 방통대 영어영문학과를 들어갔다.
그런데 이곳에서 영어를 배우면서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뜬 것이다. 영어를 배운다는 것은 단지 언어만 익히는 것을 넘어선다. 전 세계인의 생각을 읽게 되는 것이다.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만든 문장을 읽어야 하고, 그건 다양한 세계 사람들의 생각을 배우는 계기가 된다. 저절로 인문학 공부도 되는 셈이다. 대부분 회화가 그러하겠지만, 다른 언어는 배점이 적다.
*그러니, 영어 과목을 잘하는 것이 성숙하는 것이나 대학 공부, 취업, 심지어 해외 여행을 가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어차피 학창시절에 공부를 해야 한다면, 영어에 집중하여 아주 잘해두는 것이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나만 더 얘기해두자. 중고생 때는 운동을 해야한다. 성장판이 자극받아야 키가 크기 때문이다.
예전 학교에서 주로 여러명 몰려와서 보건실을 소란스럽게 하고, 응급처치도 방해하는 학생들이 아주 키가 컸다. 키가 크면 사회에 나가서 하는 일들을 쉽게 할 수 있다. 이 학생들이 뛰며 놀고 다니며 운동을 많이 하니까, 키 성장에 도움이 되었던 거 아닌가 짐작해 본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주로 앉아서 공부만 하게 된다. 그러니 키는 더 안 크게 되고, 사회에 나가서 직장 생활을 하게 되면 힘들어진다!
*그러니 학창시절에 성장판 자극 운동(농구 등 적당히 뛰는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은 삶을 영위하는데 필수적이다. 우유(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 등 키 크는데 필수적인 영양소 공급)도 많이 먹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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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무척 짜증이 났다. 보건교사란 지속적으로 짜증이 나는 직업이다. 적어도 간호사보단 자기 삶을 살 수 있고(간호사는 대체로 쉬는 시간에도 신체적 휴식 밖에 할 수 없는 직업이다.), 지속할 수 있어서 하는 직업이지만, 보건교사란 지속적 짜증 유발의 다양한 업무를 요구 받는 직업이다. 이 코로나19 시대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어제는 7교시를 하는 날이었다. 7교시에는 다치는 학생도 스트레스로 아픈 학생도 많이 오는 날이란 걸 이미 말한 바 있다. 게다가 지금 시기에 학년 구기대회를 한다. 7교시에 학년별 대항 구기대회로 다치는 학생까지 겹치니까,,,, 일단 다치는 학생도 병원 보낼 학생도 많았다.
병원을 보낼 지 말 지를 판단하고 보호자 연락하고 기다려 보내고 하여 겨우 한숨 돌리려 하니, 아프다고 누워있겠단 학생들이 또 줄줄이 왔다. 이 코로나19 시대에 아프면 좀 집에 가서 쉬면 좋겠다. 보건교사는 코로나19에 안 걸리는가? 곧 조퇴할 학생도 일단 보건실에서 쉬게 한다. 뭐하러?? 어차피 아파서 쉴 양인데, 굳이 보건실 침대에 누워서 다른 학생과 보건교사에게 감염의 위험을 감수하게 할 이유가 뭔가???
그리고 공문도 왔다. 코로나19 방역대책을 세워 두어야 하고, 점검하러 오겠다는 공문이다. 방역대책은 줄줄이 많기도 하다. 학교 방역 대책에, 위원 선정에, 방역 구비 물품 갯수에, 학생과 교직원의 코로나19 대책 마련 및 교육에,,,
나참 이거 내가 다 하려면, 차라리 코로나19 방역 대책 위원을 하는 게 낫겠다. 왜 방역 대책 위원들은 달랑 코로나19 방역대책 하나 하면서, 방역 대책을 각 기관에 시키나??? 모두 딱딱 정해서 내려 보내야 하는 거 아닌가? 보건교사가 방역대책 전문가가 해야 할 이런 방역대책 전부를 짜고 시행하고 기존 보건 업무까지 하려면,,,, 차라리 방역대책 하나 수립하는 방역대책 전문가 하겠다!!!
유능하다는 전문가들이 자기들 전문일 하나도 못해서,,, 일개 보건교사에게 떠넘기나???
어떤 감염병 하나라도 발생하면,,, 이런 식이다. 그러니,,,, 보건교사 하지 말란 말이다!!!!!!!
또, 유능한 보건교사 중에는 이걸 잘하는 사람도 많다. 갖다가 쓰면 된다. 보건교사 모임방이 있다. 그런데 나는 가입이 이상하게 안된다. 이 사이트가 변질되어 교육계 윗선의 꼭두각시란 느낌을 받고 탈퇴한 지 오래되었지만,,,, 무능한 나는 유능한 보건교사의 방역대책을 베끼는 일이 절실히 필요한 데 이상하게 가입이 안된다!!!!!!!!!!!!
난 좀 보건교사들이 안 유능했음 좋겠다. 왜 이토록 많은 유능함이 필요한 일들을 우리에게 뿌리는데,,,, 그토록 잘해내서 무능한 나란 인간을 힘들고 짜증나게 하는가 말이다!!!!!!!!!!!!!
어제는 아프다는 학생이 보건실 휴식을 하고 난 뒤에, 두통이 심해지고 인후통도 살짝 생기려 하고 있었다. 환기시키려 열었던 창문을 닫고 쌀쌀한 실내를 덥히려 히터를 틀었다. 그랬더니 완전히 미세먼지를 안으로 들이는 바람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두통과 인후통이 무지 심해서 엄청 짜증이 더해졌다. 열받아서 조퇴 쓰고 집으로 가버렸다.
보건교사란 이런 일이다. 보건실에 혼자만 있기에 난방과 에어컨으로 사람 조종하기도 쉽다. 그러니, 착하고 유능한 보건교사로 살 수 밖에 없도록 강제되는 그런 직업이다.
경험이 쌓여 아픈 학생에 대한 노하우를 쌓고 어느 정도 유능해져서 조금 덜 불안하면, 또 다른 일을 던져 받는,,, 이것저것 잡다한 다양한 업무를 새로 받게 되어, 다 해야 하는 그런 직업이다.
방역대책 전문가도 되어야 하고, 응급실 의사/간호사도 되어야 하며, 친절한 보모도 되어야 하고, 보건교육의 전문가도 되어야 하고, 성에 대한 전문가도 되어야 하는 직업 말이다!!!!!!!!!!!!!!!!!!!!!!!!!!!!!!!!!!!!!!!!!!!
1학교에 1명인 보건교사가 다 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다 되어야 하는 그런 일들을?????
나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너무 대단하고 유능한 사람이 보건교사라고 착각들 하시는 거 아닌지??????????
또, 보건교사는 감염병에도 안 걸리는 철인이라고 큰 착각들 하시는 거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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