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를 선택할 때의 핵심은,,,,
"내가 하고 싶고 잘하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근데 내가 하고 싶은 것에 기존 사회의 평가가 개입되어 있는지 잘 살펴야 한다.
사회의 평가는 시간이 지나면 바뀌기 마련이다. 헌데 그 기준으로 진로를 정하면, 나중에 크게 후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사회의 평가와 나의 적성이 맞으면 금상첨화지만, 아닐 경우 사회가 바뀌면 난감해진다.
진로를 선택할 때는 경험이 중요하다. 그런데 한국이란 사회는 그 경험들이 전무한 상태에서 공부에 대한 경험만으로
대체로 진로를 택하게 된다, 그러니 울며겨자먹기로 돈을 안 벌면 안되기 때문에 억지로 직장을 다니게 되는 사람이
많아지는 셈이다.
그리고 진로를 선택할 때 학교보다 과를 우선 순위에 놓아야 한다.
왜냐하면, "어떤 대학을 나오고 학벌이 어떻든 간에, 같은 분야의 직업을 가지면 동일한 일을 해야만 한다!"는 아주 중요
한 이유 때문이다.
나 같은 경우, 소위 최고라는 S대학의 간호학과를 졸업했다.
이 대학은 1년만 관악캠퍼스에서 듣고 2학년부터는 간호대와 의대, 치대만 있는 연건캠퍼스에서 수업을 듣게 된다.
즉, 1년 이후는 아주 좁은 세상만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입학 전에는 그걸 몰랐다. 그걸 알았다면, 차라리 연대로
입학하는 편이 나았을텐데 말이다.
좌우간 입학을 해서 <간호의 역사>라는 과목을 듣고 보니, 간호사라는 직업이 의사의 뒤치닥거리를 하던 사람이었던
셈이다. 그리하여 나는 맘 속으로 아니 이 최고 대학에 이런 과가 왜 있지? 없애야 하는 거 아닌가? 란 의문이 들었다.
이제야 알겠다. 허울 좋은 학벌이 결국 다양한 방면의 노예를 양산하기 위한 사회와 교육의 작전이라는 것을.
그당시는 3년제 전문대 간호학과도 많았다.(지금은 다 4년제로 바뀐 것으로 안다.) 결국 간호학과를 나왔으므로,
S대 출신이거나 전문대 출신이거나 하는 업무는 동일하다. 따라서 대우도 동일하다!
그렇다면 엉덩이에 종기 생겨가며, 다리가 퉁퉁 부어서 피가 안 통해 쥐가 자주 나던 것 하며,,, 뭐하러 그토록 열심히
공부했어야 하느냐 말이다. 간호학과를 나오면, 어떤 분야의 직업이건 의사 밑이고, 사범대 밑이다. 그렇게 우리나라는
고정되어 있고, 틀 지워져 있다.
그것에 불만을 제기하면, 니가 간호학과 가지 말지 그랬냐? 라는 답변만 돌아올 뿐이다.
이것은 노동자가 부당한 대우를 얘기하면, 그러니까 학생 때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지 않았니? 라는 답변으로 돌아오는
것과 동일한 형태이다.
그러니 진로를 선택할 때는 교육이나 사회의 속임수에 속지 말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 하는 지, 어떤 분야의 직업
을 갖길 원하는 지를 곰곰히 생각하여 처음에 잘 선택해야 한다.
흑수저는 그 뒤에 다시 되돌리는 비용도 없고, 처음 선택할 때와 달리 그 문턱은 너무나도 높기 때문이다.
(학과변경이 쉽지 않은 현실이 이것의 증거다.)
간호학과만의 특수한 상황이라고??
천만에!!!!!!!!!!
사회는 그렇게 틀 지워져서 돌아간다. 그래야 하기 싫은 업무을 할 노예가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변화에 따라 어떤 직업의 근무조건이나 대우, 평가는 달라지기 마련이다.
교사가 예전 교사처럼 대우 받는 직업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그러니 지금 돈을 잘 번다고 그 직업을 택해서는 안된다. 어떤 직업이든 돈은 다 벌게 되어 있다.
그러니 그런 사회의 평가, 직업 조건으로 진로를 선택하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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