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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아무거나 시크하게 쓰기

12. 보건교사 절대! 하지 마라. : 왜냐하면, '의욕'이 항상 꺽이는 직업이므로!

12. 보건교사 절대! 하지 마라.  : 왜냐하면, '의욕'이 항상 꺽이는 직업이므로! 

 

 '의욕'이란 다르게는 '열정'으로 표현할 수도 있겠다. 즉, 보건교사란 직업은 이 사농공상으로 고정된 사회에서, 일에 대한 열정이 늘 제거되고 꺽여버리는 일이다.  두가지 사태로 원래 별로 많지도 않던 의욕이 또 팍! 팍! 꺽여서 오늘, 결근을 해버리고 싶기 때문이다. 그럼 그 2가지 사항을 살펴보자.

 

1. 다른 교사들은 성과급을 3월 말에 받아서, 그걸로 뭘 할까? 하는 행복한 이 시기에, 보건교사란 나란 인간은 기분을 팍 잡쳐버렸다.  '잡쳐 버렸다' 란 표현이 다소 교사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이 말이 나의 심정을 표현하기에 꽤 적절하기도 하고, "어머, 선생님이 어떻게 그런 상스런 말을 하세요!"란 어떤 학부모의 불만에 적합한 나란 인간에겐, 제법 어울린다.

 

 나라에선, 정교사와 함께 성과급 평가를 하기에 늘 밑바닥을 깔아주는 비교과교사들의 성과급을 바로잡고자, 비교과교사끼리만 성과급 심사를 한다고 성과급 지급을 해주지 않는다고 공문이 내려왔다.

 

 하지만 나란 인간에겐, 성과급을 최하 등급을 받느냐, 우수 등급을 받느냐가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그보다는 100만원은 넘는 성과급이 어느 시기에 들어오느냐가 더 중요한 관건이다. 당장 살림에 보탬이 되기 때문이며, 100여만원 차이 나는 등급에 따른 성과급 평가는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양교사, 사서교사, 보건교사 업무가 다 다른데,,, 뭉뚱그려 평가를 한댓자, 오히려 보건교사만 피해를 보게 되는 탓이다. 끼리끼리 하려면, 보건교사 끼리만 해야, 정말 열심히 하는 보건 선생님이 제대로 된 대우를 받고, 심정적으로 우리 사회가 공정한단 위안을 얻게 된다.

 

 사실, 나란 인간은 성과급 평가를 정교사와 함께 하든, 보건교사끼리 하든, 비교과 교사끼리 하든, 하등의 영향이 없다.

 

Why?

 

 왜냐하면,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난 열심히 안할테고, 따라서 최하위 등급은 따놓은 당상이기 때문이다. 다만, 성과급을 언제 주느냐? 하는 문제는 나에게 아주 중요하다. 당장 100만원 이상의 수입이 들어오느냐, 아니면 언제 들어올 지 요원한 문제냐 해서 말이다. 그러니 이유야 어떠하든, 성과급 지급이 늦어진다는 건 이미 차별에 속하는 문제다, 엄밀히 말하자면. 물론 빚도 없고 통장에 몇백만원은 쌓아놓고 사는 다른 교사야 상관이 없겠지만, 월급이 들어오는대로, 현재의 행복을 위해 다 소비하는 나란 인간에겐 분명한 차별이다!   

 

 아울러 이 또한 성과급 지급 시기를 간보면서 지급하는 교육부의 음흉한 특성을 알고 있기에, 둘을 나눠서 평가한다는 빌미로 이 지급 시기를 달리할 수 있는 간사한 그들이기에 앞으로의 상황도 다소 걱정이 되는 것이다.

 

2. 얼마전 원격수업으로 나갈 성교육 영상을 준비해 달라고 했다.

 

  요즘 좀 심심하던 차에 잘되었네, 한번 실력을 발휘해볼까? 하고 유튜브 동영상을 찾았더니, 꽤 괜찮은 현직 초등교사가 진행하는 동영상이 검색되었다. 초꼬마? 정확한 명칭은 아니다, 여튼 그런 교사가 진행한 에이즈 예방 동영상이 꽤 괜찮았다. 일단 재미가 있고(재밌으면, 반은 성공한 것이다.), 내용도 콘돔은 편의점에서도 나이에 상관없이 구매 가능하다는 좋은 정보를 주기 때문이다. 재밌고, 실제적인 정보를 주니까, 교육이 이만하면 성공 아닌가? 물론 이론적으로 성이란 인간 존중을 포함해야 한다, 라는 당위성 교육이 있지만, 이는 재밌게 만들기가 하늘에 별을 따기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상을 교육하겠다 하면, 틀림없이 또 안된다며 기안을 회수해야 할 것이겠구나, 짐작은 되었다.

 

  성교육?

 

  배운 학생들은 비실제적이고 도움이 안된다고 평가하는 교육이다.  실제적이고 도움되는 성교육, 시행하는 사람으로서도 하고 싶다.  그런데, 윗선의 결재에 막히고, 꽉 막힌 사고의 정교사에게 비판 받고, 어렵게 이곳을 통과하고 시행이 된다 해도, 민원 넣는 학부모에게나 교육부에서 자질 운운하며, 직업의 위기를 겪게 되는 교육이다.

 

  그러니, 성교육은 정규교과목이 되어야만, 제대로 시행될 수 있다.  어차피 일시적으로 시행하면, 결국 재미없는 이념 교육이나 실시할 밖에 없는 셈이다.  그리하여 나란 인간은 아주 재미는 없으나 시기 적절한 교육부가 보낸 동영상으로 결재를 받아 놓은 상태다.

 

  그런데 문제는, 열의가 꺽인다는 거다. 그래, 기냥 이렇게 사는 거지, 뭐, 정년도 5년 조금 더 남았는데, 뭐하러 열의를 가져? 이런 심정으로 다시 돌아갔다. 물론 열심히 하는 보건교사들은 다를 수 있으나(난 별로 다르지 않다고 판단한다. 기껏 그 열의로 사람 조정하면서, 수업 시키는 게 다다.)  일에 대한 의욕, 열정이 항상  외부적인 요인으로 꺽이는 직업이다.

 

  의욕적으로 일을 할래도 그 길을 열어주지 않으면 못하게 되는 게, 직업 조건이므로, 보건교사 절대 네버! 하지 말라는 거다!!!!  이제 인생도 갈 날이 멀지 않은 26년이 지나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된, 한 보건교사가 목에 피 터져라 외친다,,,,

 

 절대, 네버, 보건교사 하지 말라고!!!!!!!!!!!!!!!!!!!!!!!!!!!!!!!!!!!!!!!!!!!!!!!!!!!!!!!!!!!!!!!!!!!!!!!!!!!!!!!!!!!!!!!! 

 

p. s.  얼마전 비교과 교사끼리 성과급 평가하게 된다는 뉴스에서 이런 댓글을 보게 되었다. 수업도 안하는 교사니까, 성과급을 지급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소 표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여기에 나는 왜요? 란 대댓글을 달았는데, 정말 달리(?)의 그림처럼, 왜에????  왜에요???????????? 하고, 오마이갓!!!!!!!!!! 하고프다. 수업이 그리 중요한가? 교육계에선 아주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론 나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수업 안하는 나란 보건교사를 재수없게 만난 학생들은 인생에 도움이 될 수도 있는 보건수업도 못 듣고 졸업하니까.  다소 미안하다.) 

  그러나 나란 인간은 수업, 인생에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교육 받을 매체는 널리고 널렸다, 지루한 수업보다 많다! 배울려고만 한다면 말이다!

 

  그러면서, 수업 안하게 만든 비교과 교사는 왜 뽑는 걸까?? 

 

   게다가 보건교사는 비교과 교사니까, 수업도 시키지 마라!  왜 맨날 차별하며, 지들 유리할 때만 수업하는 교사로, 또 안 유리할 때는 수업 안하는 교사로 만드나???

 

  사농공상으로 고정된 이 세상에선, 기득권이 아주 중요하고, 교과교사가 윗선을 점령하고 있는 교육계에선 더더욱 중

요하다. 난 엄밀히 이 한국이란 나란에선 성공을 꿈꾸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성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지금도 성공을 꿈꾸는 학생이나 젊은이가 있다면, 꿈 깨라!!!!!!!!!!!!

 

  헛 꿈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