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사회란 제목이 맘에 안 드는 이유는, 마치 하류사회도 있다는듯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죄우간 이 드라마는 재밌다. 툭 던지고 받아치는 대사들이 삶의 철학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고 왜 사는가? 에 대한 답을 이 드라마는 우리에게 알려준다.
돈이나 출세에 비해 사소하게 느껴지는 사랑이나 가족간의 정이 사실은 삶의 목적이며 돈이나 출세가 오히려 그것의 수단임을 확실히 알려주는 드라마다.
게다가 지금까지의 드라마와 확연한 차이는 진정한 자존심을 보여주는 드라마여서일 것이다.
가난한 집 여주인공은 부잣집 남주의 부모에게 괜히 기죽어 앉아 있던 틀을 깬다. 사실 돈 많은 그들의 돈을 노리지 않는다면 그들 앞에서 주눅들 이유가 전혀 없으며 이 드라마에서 이지이란 인물은 그걸 잘 보여준다.
그 외 이 드라마의 주옥같은 명대사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조연까지 모두 개성을 지닌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다.
여러가지 장점을 지닌, 삶의 철학을 보여준 드라마가 16회라는 짧은 횟수로 슴가쁘게 달려왔다.
가끔 순정만화에서 툭 튀어나온 거 같은 창수의 모습이 떠오를 거 같다.
다만 하나 아쉬운 부분은 상대 배우를 사랑하지 못한 현실을 완전히 숨기지 못한 연기력이다.
드라마를 보며 그 캐릭터에서 연기자의 현실에서의 실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연기는 개선이 필요하겠다.
대본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은 드라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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