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드라마는 모두 학교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나쁜짓에 관한 얘기다.
<앵그리맘>이 그 범죄의 주체로 교사, 이사장, 정치인으로 보고 있다면, <후아유>는 범죄의 주체를 학생들에 두고 있다.
두 드라마는 모두 아주 현실적이다. 어느 정도 표현에 과장이 있을 수는 있겠으나 그 밑바탕에 깔린 진실면에서 현실이다. 그래서 저러한 범죄들이 현실에서 일어나는 걸 생각하면 가끔 오싹 소름이 돋는다.
어떤 사건이 벌어지면 학부모라는 이름으로 학교에 책임을 묻고 또 학교에선 면피를 위해 어떤 일들을 한다. 그렇게 보면 전 국민이 이 범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게다가 공범이 많아질수록 죄의식은 약해진다.
엄마는 강하다.고 하는데 그 강함이 내아이만 소중하다는 형태로 나아갈 때 그 또한 사건을 키우는 범죄가 될 수도 있겠다. 진정으로 내자식을 위한다면 투표 잘하고 바르게 살자. 내가 쉽게 한 타협이 내가 원치 않아도 간접살인이 될 수도 있다.
둘 다 재밌는 드라마다. 그리고 우리의 현실을 한번 되돌아 보게 만든다.
최근 기가 찬 성추행 소식을 듣게도 되는데 내가 스승이다는 자각이 없다면 그런 함정엔 쉽게 빠질 수 있다. 세상 사람들이 적어도 내 인생의 자존심은 좀 지키고 살았으면 하는 건 지나친 바람일까?
내 삶의 자존심을 쉽게 버리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혼탁해진다.
누구나 학교를 거치게 된다. 그러므로 학교는 현실의 축소판이다. 따라서 이 두 드라마는 우리 삶을 재밌게 돌아보고 교훈을 얻게 만들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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