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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느낌

<힐러>와 <펀치>, 착한 사람의 나쁜 사람 잡기.

 

 

 

 

 

 

            과연 가능할까?

 

 나쁜 사람은 나쁜짓을 저지름에 아무 죄책감이 없는데, 그에 대적하려면 착한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런데 그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위 두 드라마에서는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현실적으론 좀 힘들어 보이지만 말이다.

 

 

  어떻게?

  <힐러>에서는 일단 모든 cctv를 뚫을 수 있는 힐러 조직의 시스템이다.  전직 형사인 아줌마가 도와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헌데 현실에서는 대부분 이런 물리력은 돈과 권력을 가진 기존 조직만이 가졌을 수 있다. 

게다가 김문호 기자가 가진 자금도 결국 김문식이라는 악과 손잡은 자가 가진 것이다.  그러므로 현실에서는 그것이 힘든 것이다.

 

  <펀치>에서는 어떤가?  일단 검사라는 신분이 있다.  그들은 법에 대해 공부하여 나름대로 정보력이 있는 것이다.  물론 박정환이 착하냐고 말을 한다면 아니라고도 답할 수 있겠으나 완벽한 선이 어려우므로 우리는 차선의 선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허나 이것도 드라마니 가능하지,, 누구말처럼 현실에서는 정환이나 하경이 정도의 말 안 듣는 검사는 지방으로 좌천시켜 버리면 된다.

 

  게다가 자식을 가지고 협박하는데 그것이 무에 대단한 것이라고 계속 선을 붙잡고 있을 수 있는 사람이 있겠는가??  그러나 그런 개개인의 무너짐이 이 사회를 만들고, 나아가서는 자기 자식의 삶을 환경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부분,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되겠다.

 

 

  참 우스운 현실이, 원래 국가란 폭력이나 기타 위험으로부터 국민 개개인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왜냐하면 개인으로는 물리적 폭력 등을 감당하기 힘들기에 세금을 내고 모든 사람이 합심하여 국가나 정부란 조직에 우리의 안전과 행복을 지켜주라고 맡겨 놓은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는 그러한 폭력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느꼈는가? 

그것의 근원에는 군대라는 조직이 한몫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군대에 가면 사람들은 쉽게 불의에 굴복하게 된다.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거나 선 따위는 중요치 않다.  시키면 뭐든 해야만 한다.  아무리 나쁜 상사라도 그가 시키는대로 하지 않으면 살아서 민간사회로 돌아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회에서는 이러한 것들에 대해, 나라를 지켜야 하는 군인이 나약해서야 어떻게 나라를 지키겠는가?  라고 되묻는다. 

 

  그런데 나는 여기서 이거 하나 묻고 싶다.  사람을 살인하거나 고도의 산을 잘 타기도 하는데, 그의 머릿속엔 악만 들어차 있다.  선량한 시민보다는 나의 폭력성을 해소하기 위해 그 물리력을 활용한다.  애국심 따위는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군인은 국민을 지키는 것인가?  비상시국이 되면, 그 물리력을 이용하여 오히려 국민에게 총구를 겨냥하지 않겠는가??

  그럼 우리는 국가에 세금을 내는데 그들로부터 안전한 자는 과연 누구인가?    악이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이러한 악이 너무도 번성하여 도저히 개인이 대처하기 힘들다.  그것이 우리의 슬픔이다.  갑과 을을 보호할 당만 있을 뿐, 일반 서민, 그저 선하게 자기 심성을 지키며 살고자 하는 중산층을 보호할 당은 부재하다.  그러니 국민은 선택할 길이 없어 그저 망연자실, 투표를 해야할까 말까 하는 고민만 하는 것이다.  아주 최소한의 국가의 의무, 폭력으로부터라도 우리는 지켜질 수 있을까?  언론의 자유는 있는 것일까?  나를 지켜달라고 세금을 납부하는 국가가, 정부가, 오히려 국민을 억압한다면, 우리에게는 어떤 답이 있을까?? 

 

 

  이러한 시대도 살아갈 수 밖에 없기에, 드라마에서나마 악을 퇴치하며 우리는 대리만족해야 하는 것이다.  과연 우리나라는 국회라는 이름의 폭력, 정부라는 이름의 폭력, 다수라는 이름의 폭력, 조직이라는 이름의 폭력, 단체라는 존재의 폭력, 외국이라는 폭력, 이데올로기라는 이름의 폭력으로부터 개인을 보호해줄 수 있을 것인가?

 

  

   드라마의 평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