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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아프니까 청춘이다, 좀 다른 시각.

  아프니까 청춘이다,   김난도 지음,  쌤 앤 파커스

 

  참 괜찮은 책이다, 읽는 동안 책의 전부를 밑줄 긋고 싶은 맘이 들었으니까.

 

  그리고 저자는 청춘들에게 목표가 중요하니, 무작정 바쁜 실천보다는 다소 늦더라도 신중한 목표에 대한 점검을 권유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책을 덮으면서 급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인생에서 15분 단위의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데 이렇게 낭비하고 있는가? 라는 느낌이 들어서이다.  그래서 저자는 청춘에게 아주 많은 도움이 될 얘기를 하고 있으며, 모두가 청춘이다 라고 말하고 있으나 내게는 역쉬 무지 열심히 바쁘게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은연 중에 강요받은 느낌이다.  그는 여유를 가지고 다양한 경험을 가지라고 글로는 읊고 있지만, 정작 전체 책을 다 읽고 덮고 나니, 한가한(어쩌면 여유로운) 나의 삶이 불안해지기 시작한, 강박적인 바쁜, 사회적 삶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 것이다.  

 

  사람들은 은연중에 참 많은 것들을 강요하고 있다.  사회적인 삶,,,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므로 어찌 그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그러나 나는 조금 다른 시각을 제시하고 싶다. 

  20대때 열심히 일자리를 찾아 헤매던 그때, 효과적인 면접을 가르치는 강의실에 모인 20대 여성들의 모습을 보고 왜 모두 비슷할까?  라는 의문을 가졌었다.  다들 긴 생머리에, 그당시 유행하던 눈썹정리 등 어쩌면 화장법도 그리 유사하여 다들 비슷비슷하게 생긴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로부터 20여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어쩌다 TV를 보다보면 대부분의 출연자가 눈에 시커멓게 스모키 화장을 한 똑같은 모습이다.  물론 나의 시각조차 그 화장법과 다른 화장을 하고 나온 출연자는 왜저렇게 촌스러울까 이런 생각이 들곤 하니,,,과연 사회적인 시각을 무시하고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나의 사회적이지 못한 모습에 대해 누구든 만나면 한-두시간 정도는 설교를 하곤 한다.  들을땐 그러려니 하는데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하니,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이 사회적으로 튀지 않은 외모를 가졌으면, 그것이 옳고 타인에게 그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이 올바르다는 착각을 하는 건가 싶다.  내가 사회적이고 여러 사람이 봤을때 올바른(사실은 다수가 가진) 외모를 가졌으면 그렇지 못한 사람이 틀렸다는듯이 설교할 자격을 가지고 있는 건가?  물론 애정이 있으니 그런 말을 한다는 이해는 하지만 그건 큰 착각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흰머리를 염색하지 않고 있다고 그것이 잘못된 것이며 만나는 사람에게마다 설교를 받아야 하는 것인가, 사회적으로 올바르다고 통용되는 사고나 옷차림, 이런 것이 다르다고 잘못된 것인가?  그것은 다만 다른 것일 뿐이다.  나는 왜 모든 사람이 까만색 머리카락을 지녀야 하는지 모르겠다.  서양인과 비슷한 밝은갈색 머리색깔 등은 괜찮고, 왜 흰머리는 안되는가?  나는 모든 사람이 흰머리 염색을 하지 않아 은색머리색깔이 될 때, 까맣게 염색할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는 예쁘게 튀면 괜찮고, 아니면 안된다! 식이다.  그러나 예쁘다는 우리의 시각은 과연 올바른 것인가?

  

  개성, 얼마나 중요한가!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개같은 성격' 이런식으로 비하하여 표현한다.

 

  그리고 '튀는 돌이 정을 맞는다.' 이런 속담이 있을만큼 튀는걸 병적으로 싫어한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므로 저자가 주장하듯이 인간관계와 인맥이 우리사회에서는 중요하다.  저자는 그걸 맞추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은 계속 사회적인 어떤 외모, 어떤 몸가짐, 어떤 생활방식을 은연중에 강요하고 애정이 있는 사람은 심각하게 2시간 정도씩 잔소리를 해댄다, 자기들이 생각하는 방식만이 옳다는 듯이. 

 

  사회적으로 튀는 외모를 가져서인지 인간관계의 즐거움, 그것을 갖지 못하므로 나는 가끔 고립감을 느끼고 외롭다.  하지만 나는 친구나 가족관계에서 외모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얼마나 진실한 신의를 가지고 있는가, 그 관계에서 얼마나 진실했는가 하는 진정성이다.  왜 다들 외모에 대해서만 옳다고 주장하고 사회적인 시각이 모두 옳은 것도 아닌데 자신의 생각만을 강요하는 것인가? 

 

  행복, 그것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사는 것에 있다.  그러나 우리는 사회적인 존재이므로 인간관계도 중요하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일관된 외모와 행동방식에 맞지 않으면 인간관계를 얻기 힘들므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시각 속에서는) 나로선 가끔 둘 중 선택해야 한다고 본다.

 

  그럴때 나는 이렇게 선택하라고 하고 싶다.  

 

                          "네 멋대로 해라!  자신의 욕구에 충실한 그런 인간이 되라." 

 

  그리고 사회적인 욕구와 나의 욕구가 충돌할 때, 선택은 나 자신의 욕구에 충실한 것이다.  그것이 행복하게 되는 우선순위다.  대부분의 책과 사람들이 사회적인 외모와 행동방식을 설교하므로, 누군가는 이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난 이렇게 말해주겠다. 

 

 

                          "남이 뭐라고 하든 네 욕구에 충실하라!  그것이 가장 올바른 길이다!"

 

 

 

  또, 이렇게 말해주겠다.

 

 

 

                     "지금 시간 좀 낭비했다고 큰 일 날만큼 인생은 짧지 않다.  걱정하지 말고 놀고 싶으면 놀아라,

 

                                        그리고 맘 편히 가져라.  인생은 천천히 가도 될만큼 충분히 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