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비 열전, 임중웅, 선영사.
한동안 조선역사에 대해 알고 싶다는 열망에 여러 역사서를 시도해보았으나 쉽게 읽히지 않았다. 역사서란 나란 인간이 읽기에는 너무 딱딱하고 재미없는 사물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조선의 왕비(후궁)를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어 휙휙 읽히면서도 조선왕조에 대해 확실히 알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읽다보니 조선은 왕보다는 신하의 나라였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요즘 나오는 해품달에서 보여지는 내용이 좀 의아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확실히 알게 되었다. 대부분 조선의 왕들이 왕비에게서 후손을 잘 얻지 못했는데 그 이유가 왕비는 왕이 고른 것이 아니라 대부분 그당시 권력을 잡은 세력들(훈구파, 노론 등)의 집안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왕족은 벼슬에 나서지 못하게 법으로 규정되어 있어, 외척이 대부분의 벼슬을 장악하고 권력을 독점하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왕비와 세자가 나오는 곳에서 권력을 잡게 되고, 대부분 이미 권력을 가진 계층과 타협하지 않는 왕이나 세자, 왕비는 일찍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걸 보고 드는 생각이 조선이라는 나라는 고려의 왕족을 신하가 반란을 일으켜 무너뜨리고 세운 나라라서 왕의 힘이 역시 강하지 못하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참, 조선, 문제 많네,,, 하는 시각을 갖게 한다. 따라서 다른 역사서로 이런 한쪽으로 치우친 시각을 바로잡을 필요는 있을거 같은데... 재미있게 읽히므로 한 번 읽어볼만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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