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칭만 교사이며, 교사 대우가 아니다!
1. 13번 글을 보신 분 중에, 엄연히 전공이 다르지 않은가? 하실 분 계실듯하여, 또 하나의 역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보건교사가 되려면, 간호사 자격증과 보건교사 자격증을 소유한 이후에 공채(교사 뽑는)를 보아 공립 보건교사로 입사한다.
그런데 한 20-30년 전쯤 교련이란 과목이 있었다. 하지만 이 교련 과목을 없애려고 이 과목 교사들을 희망하는 타교과로 보내는 일이 있었다. 이들 중 일부는 타 교과를 선택하고 일부는 보건교사를 선택했다. 아마도 보건교사를 선택한 사람들은 수업하기가 싫었던 모양이다. 좌우간 그들은 보건교사가 되었다. 타 과목 교사가 된 사람도 있고.
전공이 달라서 차이를 둔다면, 이들은 보건교사 자격증도 없는데, 어떻게 보건교사로 보내주는 걸까? 아하, 타교과에서 보건교사로 올 수는 있지만, 보건교사는 타교과로 갈 수 없구나. 그렇다면 이것은 분명한 차별이다!!!!!!!!!!!!!!!!!!!!!!!!!!
2. 10여년 전 반드시 보건교사는 보건수업을 하도록 한 법이, 올해 공문에는 삭제되었다. 법이 이렇게 자기들 집단 이익에 따라 고무줄이 될 수 있다는 건 첨 알았다. 늘상 보건교사회의 가면 법 바꾸기가 어려워서 우리는 정교사가 못된다고 누누이 얘기했었는데, 이토록 법이 쉽게 바뀌다니???
*간호학과 절대!!! never!!! 가지 마라.
노가다를 해도 30년 이상을 하면, 자기집 정도는 자기가 짓는다. 이건 독립적인 직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간호학과 출신은 아무리 오래해도 독립할 수 없다! 병원에 있으면, 의사의 지시에 따라 일을 해야 하고,,,, 보건교사가 되어도 허울좋은 교사 명칭만 줄 뿐 결코 교사로 승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간호학 전공으로 어느 분야를 가든 마찬가지다.
좋은 예를 들자면, 한 친구는 종합병원 간호사를 2년 하다가 외국계 기업에 채용되었다. 그녀는 일반인 교육 프로그램을 오래하다가 마케팅 쪽에 관심이 생겨, 마케팅 전공을 하고자 했지만,,, 간호학과 출신이어서 그쪽 부서로 전출이 안된다고 했다. 그녀가 입사할 때, 영어로 면접을 봤다고 하니, 꽤 영어를 잘했나보다. 자율권이 많다는 외국계 회사도 그렇단 얘기다. 그리하여 그녀는 그 회사를 관두고 이민을 갔다. 이민을 갔지만 딱히 취직할 분야가 없어서 병원 간호사를 하고 있다. 물론 대우는 우리와 많이 다르다. 일주일에 3일 일하고 연봉은 우리의 2-3배다.
난 그녀보다 영어를 못하고 돈도 없으니 (이민을 가려면 어느 정도 재산이 있어야 통과할 수 있다.) 그녀처럼 될 수도 없지만, 전혀 그녀가 부럽지 않다. 난 일의 특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입사원이 되면, 복사와 자잘한 일들을 떠맡는다. 승진이 안된다는 건 복사와 자잘한 일들(더 윗선배들이 하기 싫어 떠넘기는)을 한 30년 해야 한다고 보면 된다. 경력의 힘으로 복사를 엄청 빨리 잘하고 자잘한 일들을 잘 처리한다고 해도 그것에서 큰 보람을 느끼기는 어렵다. 간호학과를 나오면, 그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취직을 못했을 때, 삼계탕집에서 알바를 했는데, 보건교사 시험 준비를 위해 그곳을 관둔 걸 정말 후회한다. 그 알바를 한 10년 하고났으면, 삼계탕집을 차려서 사장이 될 수도 있었는데 말이다. 여러 체인점을 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아무리 우리가 무시하는 직업도 독립적이기에 오래되면 성과를 볼 수 있다. 그런데 간호사나 간호학 전공으로 어디를 가도, 독립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한마디로 천민이었기에, 영원히 천민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구조다.
그러니 간호학과 절대!!!!!!!! 가지 말란 말이다.
3. 학생 때 공부를 잘했기에, 공주 사대는 장학금과 생활비를 받고도 갈 수 있었다. s대가 아니라서 안 갔다. 그리하여 허울 좋은 s대 간호학과를 나와서 사대 나온 정교사의 밑에서 영원히 근무해야 한다. 심지어 쳐주지도 않던 아주 낮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교직을 부전공한 사람보다 밑이다. 그들은 정교사라서 얼마든지 승진이 가능하며, 정교사 대접을 받지만, 보건교사는 간호학과 출신이란 이유로 차별 받는다!!!!!!!!!!!!!!!!!!!!!!!!!!!!!!!!
이런 얘기를 하면, 누구나 고릿적 먹던 얘기 그만하라고 한다. 이 고릿적 먹던 얘기를 하는 이유는,,,, 교육계의 공부를 잘하면, 엄청 좋은 직업에 대우 받고 살 것 같은 거짓말에 속지 말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내가 그들보다 공부를 잘했기에 그들보다 낫다가 아니다.
*공부를 잘하면 좋은 대우를 받고 잘 살 것처럼 교육에 성적에 몰입하도록 하고서는 진정 교육계가 하는 행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이중성을 말하고 싶다!!!!!!!!!!!!!!!!!!!!!!!!!!!!!!!!!!!!!!!!! 집단 이기주의자들이고. 내 밭에만 물 대는 파렴치한들이다!!!!!!!!!!!!!!!! 속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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