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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아무거나 시크하게 쓰기

교육 5 : 과나 직업을 선택할 때는 이기적으로 해라! (부제 : 키 어떻게 크는가?)

 

1. 키 클려면?


  키 작은 사람이, 간호학과에 가면 더 힘들다는 얘기를 전에 했다.  하지만 얼마전 병원을 가보고 깜짝 놀랐다.  개인병원이든 종합병원이든 대부분의 간호사가 키가 작은 것이다. 생각해보니, 학생 때도 대부분 간호학과생은 키가 작았고, 의대생은 키가 컷다. 남녀 차이를 떠나서 말이다. 게다가 드물게 키 큰 간호학과생이 있을 경우, 대개는 집이 부자였다. 내가 대학에 입학할 당시는 과외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었지만, 이 키 큰 학생들은 대부분 과외를 했고, 꽤 고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그 이유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고, 몰래 할 수 밖에 없으니, 인맥에 의해 과외를 할 수 있었고, 부잣집일수록 고액의 과외비를 지급할 부잣집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키란 어떻게 크게 되는 것일까?를 얘기해보자.


  학생들은 어떻게 하면 키가 크냐고 자주 물어온다.  키는 환경 대 유전이 3 : 7이다.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건 환경적 영향이다. 이 환경적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지금 여학생들의 평균키가 165센치 정도인데, 우리 때와 비교해보면, 약 10센치는 큰 평균치다.  그럼 키는 어떤 환경에서 크게 될까?  성장기인 초중고 때의 먹거리와 운동, 수면이 중요한 요건이다. 





   1) 점핑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


  이학교 저학교 돌다 보면, 학생들 분위기와 키도 많이 다르다.  대체로 규칙도 잘 지키지 않고 말 안 듣고 공부도 못하는 학생들이 많던 학교에서, 학생들의 키는 엄청 컸던 기억이 난다.  그 이유는, 운동에 있다. 키가 크려면, 성장판이 닫히기 전인 중고생 때,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


  그것은 점프하는 운동과 스트레칭인데, 농구를 잘하는 학생들이 원래 키가 컸던 학생도 있겠으나 농구라는 운동이 성장판을 자극하면서도 스트레칭을 하는 운동이여서 일 것이다. 운동이 키 성장에 좋지만, 심한 운동이나 심한 근력 운동은 오히려 키 성장을 저해한다. 그런 운동에 마라톤이나 지나친 헬스 등이 있겠다. 이런 경우 산소 공급이 저해되기 때문일 겻이다. 따라서 키 성장에는 적당한 유산소 운동이 제격이다. 수영도 유산소 운동이면서 스트레칭 운동이니 키 성장에 나쁘진 않을 거 같다.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성장기에 운동하지 않고 그냥 앉아만 있으면 키는 잘 안큰다고 봐야 한다. 당장 공부 잘하는 것이 학생의 인생을 위해 좋을 거 같으나 인생의 긴 여정을 봤을 때, 키는 크고 볼 일이다. 같은 일을 해도 키 큰 사람은 잘하기가 쉽다.

   국민학교(초등학교) 때, 키 큰 남학생과 운동장에서 대판 싸워서 지고 창피를 당했던 기억이 있다.  조회를 하러 여러학생이 복도 현관문을 나가는 과정에서 나는 자기 엉덩이를 때리지 않았음에도, 나에게 자기 엉덩이를 왜 치냐며 치길래, 나는 그런 적이 없다고 억울하여 시시비비를 가리려 했다.  그 싸움이 운동장 한가운데서 계속되어서 그 주변 학생들이 주위를 뺑 둘러서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너무나 억울하여 그 학생을 때리려 해도, 그 남학생이 키가 크니, 자기에게 다가가면 바로 내 턱을 밀어버리는 것이다. 매번 그렇게 덤벼보지도 못하고 턱이 밀려 운동장에 엉덩방아를 찧게 되니, 결국 그 남학생을 한번 때려 보지도 못하고, 지고 만 것이다.  나의 노력으로 어쩔 수 없는 실패를 이때 경험했는데, 요즘 학생들은 싸움도 그때와는 차이가 나게 살벌하게 한다. 한 여학생은 남학생에게 한번에 눈을 가격 당하여 안구골절을 입었는데, 나의 국민학교 5학년 때의 경험이 떠오르면서 지금이 그때 였다면, 아마 나는 한번의 싸움으로 심각한 장애를 입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육체적 단점을 극복하기란 쉽지 않으니, 폭력을 당하는 사항은 기피하는 게 좋다. 그래서 요즘은 맞을 상황이다 싶으면, 일단 그 상황을 안 맞게 피하고 본다.

 

   2) 먹거리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 = 우유)


  성장기에 키가 크는데는 4가지 영양소가 결정적으로 필요하다.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과 무기질)이 그것이다.  칼슘은 뼈를 구성하니 잘 먹어야 하고, 단백질은 근육을 구성하며, 이 모든 영양소 및 산소를 공급하는데 철분은 꼭 필요하다.  단백질과 칼슘을 분해하여 근육과 뼈로 바꾸는데는 산소와 효소가 꼭 필요하다. 이 효소를 구성하는 것이 비타민이므로, 키 크는데 비타민이 필요한 것이다. 즉, 성장기에는 골고루 잘 먹되, 양질의 고기 등 음식을 많이 먹어줘야 하는 것이다.  내가 어려서의 식단은 대부분이 비빔밥이었는데, 간호사를 하면서도 뼈가 약하고 힘이 없다고 느꼈는데, 고기를 많이 먹고나서부터 그런 느낌이 사라졌다.  그러니, 잘 먹어야 하고 예전에는 자주 먹기 힘든 고기 였기에, 부잣집 아이들이 키가 컸나 보다. 그러니 의학과는 여학생도 대부분 키가 컷던 것이다. 키큰 의학과 선배 언니는 자신이 우유를 아주 많이 먹었다고 했다.  우유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까지 갖춘 완벽 식품으로, 고기보다 영양소 흡수가 잘되는 형태이니, 성장기에 키 크는데는 아주 좋은 음식이다.





   3) 숙면 (밤10시부터 2시 혹은 4시)


   밤 10시-새벽4시까지의 숙면은 키가 성장하는 데도 중요하다.  성장 호르몬은 주로 밤에 잠을 잘 때 많이 나온다.  또, 성장 호르몬과 성 호르몬은 생성되는 뇌의 부분이 같다.  따라서 지나친 성호르몬의 생성은 성장 호르몬의 생성을 방해한다. 그러니 밤에는 어둡게 하여 숙면을 취하는 것이 키성장에 도움이 된다.





  2. 학과나 직업을 선택할 때는 이기적으로 하라.



   키가 작으면 더 하기 힘든 간호사인데, 왜 우리나라에는 키 작은 간호사가 많을까?  내 짐작에는 적성을 떠나, 간호사가 힘든 직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만일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라면, 힘든 일은 안 할 것이다.  더불어 이제 공부를 잘해서 가질 좋은 직업은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부모나 선생님 말을 잘 듣는다는 것이고, 공부를 잘했으므로 사회에 나오면 취직도 쉽게 하고 잘 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족과 사회는 갖는다.  그러나 사회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그건 대부분의 사람들을 노예로 잘 부리고자 하는 사람들이 틀 지워 놓은 것이다.  즉, 사회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그것은 공부를 열심히 안한 개인에게 탓을 돌리게 하기 위함이다.  그러면서 실제로 행복한 직업은 돈 많은 집 자손들이 가져가기 마련이다.


   사실 직업 중에 가장 행복한 직업은 예체능 분야다.  왜냐하면,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생활로 돈까지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직업은 대부분 금수저 집안 자녀가 가지기 마련이다.  우리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서는 돈을 못 번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 그런데 오늘날은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왜냐하면, 예체능을 해서도 돈을 버는 직업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것이 빈익빈부익부가 아주 크다.  인기를 끌고 많이 버는 사람은 아주 많이 벌지만, 안 그런 사람은 입에 근근이 풀칠하며 살아야 하기에 대부분 돈에는 구애받지 않는 금수저들이 그 조그만 바늘구멍의 예체능 직업을 선점하게 되는 셈이다.


    나의 또다른 사촌은 집에 돈이 많았는데, 그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웠다.  나도 배우고 싶었으나 그시대는 감히 엄두도 낼 수 없는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했으므로 꿈에도 떠올려 보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날은 1-2명의 자녀만 낳는다.  그런데도 부모들은 그것을 해서는 먹고살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자기 자녀는 공부를 잘하기를 바란다. 그런건 부잣집 아이들이나 전공해야 한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셈이다.  물론 피아노 하나만 열심히 했는데, 그것으로 먹고 살기 힘들다면, 적어도 공부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해 두는 것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그런데 한창 공부해야 하는 시기에 피아노를 하면, 공부를 잘하게 될 지 어떨지 모른다.  그리고 내 아이가 아니므로 간섭할 수는 없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1년 가까이 피아노를 배워본 내 입장에서는 손가락을 많이 움직이는 것이 뇌 활성화를 돕는다고 생각된다.  또, 1-2시간의 피아노 강습을 받고 연주를 하는 것이 공부하는 시간을 그리 많이 빼앗는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따라서 내 자식이라면, 나는 피아노도 계속 배우도록 할 것인데, 중학생 때부터 부모들은 공부를 해야 한다며, 피아노 레슨을 끊어버린다.  그것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되는 아이인데도 말이다. 그렇다고 그 시간에 공부를 할 거라는 건 부모들의 착각이라고 본다.


    미술이나 음악 등 그것을 전공하는데, 왜그리 많은 돈이 들어야 하는 지 나는 의문이다.  그것은 그 문턱을 돈을 쌓아 높여두는 부자들의 농간이다.  사실 악기 하나는 비싸지만, 요즘 부모들 재력에 공부에 밀어주는 돈을 악기 사는데 투자하려면 못할 것도 아니니 말이다.


    그리하여 나는 학과나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 충분히 이기적일 필요가 있다 고 생각한다.  간호학과에 오는 학생들은 대부분 착하다.  없는 집에서 부모나 가족들을 고려하여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간호학과에 와서 그 힘든 직업을 지속하는 것이니 말이다.  그런데 그런 선택을 하지 마라!  어차피 사회에 나와 돈을 벌어야 할 필요성이 생기면, 대부분 어떤 직업이라도 갖기 마련이다.  그런데 간호학과를 가게 되면, 이미 들인 돈이 아까워서라도 흑수저 집안의 자식은 그 일을 지속하게 될 확률이 높다.  간호사는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이 제일 높다.  병원에서 감염 가능성이 있는 환자의 뇌척수액을 뽑는 시술을 하는 걸 보았다.  그 시술을 시행하는 의사는 일회용 시술용 장갑을 끼고 한다.  그런데 그 시술이 끝난 후 실제로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주사기 며 그 뇌척수액이 묻어 있는 트레이는 간호사가 맨손으로 치우게 된다.  그러니 어떤 시술과 진료를 하는 의사보다 간호사들이 감염병에 노출될 확률이 더 많은 것이다.  보건교사도 마찬가지다.  심하게 아픈 학생들은 대부분 보건실에 누워있게 된다.  그리고 감염병에 걸린 학생의 시감도 보건교사에게 많이 준다.  각종 감염병이 유행하면, 엄청 많은 환자와 직접 상대를 하게 되니, 집단 감염에 취약한 학생들이 감염병을 앓기 쉽고, 보건교사는 많은 아픈 학생들을 상대하니, 감염병에 많이 시달린다.  보건 공무원이라도 그렇다.  보건소라고 생각해보자, 많은 결핵 환자와 직접 맞닥뜨리는 게 일상일 수 있고, 이번 우한 폐렴 환자도 보건소로 일단 가라고 하니, 최일선에서 감염병 환자와 만나게 되는 사람이 간호사다.  부자집안의 자녀 중에 간호사 한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니, 대체로 잘 먹고 자라 키 큰 부잣집 자식들은 간호사를 안하고, 그러니 흑수저로 자란 키 작은 간호사들이 많은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간호사는 꽤 많은 지식을 필요로 한다, 공부를 못해서는 또 하기 힘든 직업이다.)  키 크고 부잣집 자손에다 공부까지 잘하는 사람이 돈에 연연하지도 않는데, 그 힘든 간호사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러니, 내가 흑수저라면, 더더욱 간호학과를 가지 마라!  학생 때는 공부할 시간이 있었을 지 모르지만, 흑수저는 대학을 졸업하면 바로 돈을 벌어야 한다.  다시 자기가 좋아하는 학과로 편입하여 새로운 공부를 할 여유가 없으니까, 처음 학과 선택을 잘해야 한다! 


    이 지점에서 왜 우리가 돈을 버는 지 생각해보자.  돈이 밥이 되니 벌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 내 한 입 못 먹고 살겠는가?  그것은 '나는 자연인이다' 프로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들은 참 이기적인 가장들이다.  자식이 있는데 부양을 팽개치고 자신이 행복한대로 살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자연인으로 사는 것이 힘이 안 든 것은 아니겠지만.  그럼 미래에 결혼을 해야 행복하다고 상정해보자.  내가 행복한 일을 하면서, 자식을 부양하는 것과 나 자신의 매일매일이 행복하지 못한대 자식을 의무적으로 부양하는 것은 어떻게든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미래에 자식을 부양한다고 해도, 앞으로는 부부가 함께 할 것이며, 기껏해야 1-2명이다.  그러니, 먼저 나 스스로가 행복한 분야에서 돈을 버는 것이 필요하다. 평생을 돈을 벌며 살아야 하는데, 그것이 나의 행복과 일치하는 분야여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니, 자신이 무슨 과를 갈 지를 선택할 때는 스스로가 좋아하는 학과를 가장 이기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잘 모른다면, 적성검사를 참고하라!  직업은 그 뒤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 굶어죽지 않으려면, 어떤 직업이든 다 찾게 되어 있다!  이때도 가장 이기적으로 자신의 행복만을 생각하고 선택하라!  그것이 스스로도 가족도 행복하게 되는 지름길이니...


     이 지점에서 왜 이기적으로 선택해야 하는지 덧붙여 보자.  나의 인생을 살펴볼 때, 나는 우리집에서 제일 공부를 잘한, 혜택 받은 인간?이었다.  그러니 우리집 형제 중엔 제일 학벌도 괜찮고 하니, 돈 벌어 가족을 부양하기 좋은 조건일 것이다.  나의 형제들은 외모도 근사하고 성격도 참 좋은 사람들이다.  그런데 학벌로 인해 취직이 안되고, 겨우 겨우 취직을 하고 열심히 일을 해도, 3개월분 급여를 떼먹히기도 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적어도 내가 제일 좋은 조건이어서 가족을 부양하기도 쉽다. 

      하지만 나란 인간은 스스로가 불행했기 때문에, 이런 조건의 틀에 갇혀서 내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사실이 싫었다.  내가 젊은 시절만 해도, 여자는 괜찮은 조건의 남자에게 시집을 가서 그 부양을 받는 게 취잡의 가장 흔한 형태였다.  아버지에게 얻어 먹는 게 너무나 치사하다는 생각을 한 나여서 빨리 직업을 찾고 독립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 나였다.  하지만 직업을 찾고 보니, 간호사가 너무 힘들어, 나도 나를 구제해줄 괜찮은 조건의 남자를 꼬실까 생각해 보았지만, 이것에도 많은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몰랐다. 괜찮은 남자와 결혼을 하는데는, 이러한 생각들을 숨기고 잘 밀당하는 게 필요한데, 이 여성성을 극대화하여 유혹하고, 밀당을 잘하는 노하우를 갖지 못한 나였다.  나는 꽤 오랫동안 거짓말하는 것에 지나친 혐오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역할에는 어느 정도의 위선이 필요하다.  그리고 꽤 끈질긴 인내심도 필요했다.  그런데 나란 인간은 모 아니면 도였다.  즉, 취잡할 남자를 잡지 못하면, 빨리 다른 직장이라도 잡아야 했다.  그러니 미팅을 한 남자가 내와 결혼할 하지 않을 바에야, 나는 차라리 취업 공부에 매진하고 싶었다.  성급히 배팅을 하고 고배를 마신 후 취업에 매진하게 된 것이다.  

      나는 보건교사가 된 이후에도 가족을 부양할 맘은 없었다.  장남인 동생이 자리를 잡으면, 빨리 독립을 해서 내 꿈을 이뤄야지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장남인 동생도 학벌이 별로여서 돈을 잘 벌지 못하고 월급도 떼이는 판이니, 그나마 조건 좋은 내가 돈을 벌어야 했다.  

       그러나 나는 한 40세까지, 20년 정도만 보건교사를 하여 부양을 하고 그 이후는 명퇴를 하여 나의 꿈을 이루는데 매진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연금법이 바뀌어 20년 후에 명퇴가 불가능했고, 40이 지나서도 보건교사를 관두지 못한 나는, 또 다시 명퇴가 가능한 해까지만 보건교사를 해야지 결심했다.  그러나 연금법이 또 바뀌어, 거의 퇴직할 연령이 되지 않고는 그 연금으로 생활을 못할 판이다.  그러나 울며 겨자먹기로 62세 가까이까지 감염병에 시달리며 보건교사를 지속할 수 밖에 없게 되고 말았다.  나이가 들수록 면역력은 떨어지는데, 어쩌면 명퇴전에 학생들로부터 전염병이 옮아 사망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흑흑흑...


       이런 경험을 해보고 나니,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꿈을 포기하고 취직을 하는 건 아주 어리석은 일이란 생각이 든다.  스스로가 그런 생각이 없었던 나라도, 일단 돈을 벌면 그런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다.  나는 내 꿈을 이루기 전에 자식을 낳으면, 내 꿈을 포기할까봐 취잡이 아니고서는 결혼을 안했는데, 차라리 결혼하여 자식을 부양하는 편이, 부모를 모시는 것보다는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분히 수학적인 사고를 하고, 이익에 민감한 나는 부양의 기간을 계산해 보았다.  자식은 대학 독립할 때까지만 뒷받침하면 된다, 그러니 대략 25년이다.  하지만 부모는, 50세에 퇴직한 부모라 치더라도 대략 90세까지는 사시니까, 40년을 부양해야 될 수 있다.  부모 90세면, 거의 자식 나이는 60세 간다. 이때쯤 내 꿈을 위해 정진하기 시작하면, 체력이 딸려서 힘들어진다.  하다못해 해외여행도 조금은 힘에 부치는 나이다.  그러니, 결국 부모님이 언제쯤 돌아가실까?하고 생각하는 나쁜 자식이 되는 것이다.  내 불행을 유발하는 직업을 관두기 위해서 부모님의 부재를 바라게 되는 불효한 자식이 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어떻게든 말과 행동으로 표현되며, 결국 스스로도 가족도 불행해지는 셈이다.


        그러나 이기적으로 행복한 직업을 선택하는 자식의 경우를 상정해보자.  그 직업이 아주 행복한 직장이라 돈이 별로 안 벌리게 되면, 일단 가족은 기대를 접는다.  그러니 굳이 부양자로 들어앉게 되지 않는다.  다행히 내 직업이 행복한데 돈까지 많이 벌려 가족에게 줄 수 있다면, 그보다 행복한 일이 없다.  그러니 이런 경우가 스스로도 가족도 더 행복한 경우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 학과나 직업을 선택할 때는 가장 이기적이어야 한다.  평생 나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되도록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여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분야가 어떤걸까?  초기에는 다소 힘들지만, 경력이 쌓이고 나면, 더 행복해지는 직업, 내가 하고 싶은 분야를 고려하여 선택하라. 당장 돈이 벌린다고 선택하는 직업은 자신에게 족쇄가 되기 쉽다.  예를 들면,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이 안될 때, 잠시 삼계탕 집에서 알바를 한 적이 있었다.  잘하고 인정도 받고 재밌기도 했다.  물론 5시간 근무여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나는 먹는 걸 중시하는데 5시간 근무 중 아침과 점심을 아주 푸짐하게 먹었다.  나도 행복했고, 주인도 성실하다고 지속적으로 일했으면 했지만, 나는 보건교사 공부를 해야한다고 그 알바를 관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알바를 직업으로 지속하는 편이 나았다는 생각이 든다.  보건교사는 26년을 해도 여전히 노예 같은 월급쟁이에 감염병에 시달리는 직업이지만, 삼계탕집 알바는 경험이 축적되면, 지금쯤 어엿한 삼계탕집 주인이 되어 있지 않겠는가?  한 26년 했으면, 아마 체인점을 열었을 지도 모르겠다.  내가 즐겁고 적성에도 맞았으니까.  그러니, 직업을 선택할 때는 현재의 사회적 인정이나 봉급이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닐 지도 모른다.  내가 재밌다면, 그 일을 지속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노가다라고 사람들이 무시하는 건설 일용직도 오래 하다보면, 적어도 내 집을 짓거나 수리할 정도는 되지 않겠나?


   결론적으로, 학과나 직업을 선택할 때는, 가장 이기적으로 선택해야만 한다.  내가 재밌어서 30년 이상을 할 수 있는 직업을 되도록 이른 시기에 선점하는 것이 좋다.  이런 직업은 누구나 선호하므로, "나중에 하지"하고 미루면, 이미 다른 사람 것이 되고 내 것이 힘들게 되기 쉽상이다.  그러니 가족의 시선, 부양 비용, 현 사회의 선호 직업 (사회가 변하므로 이건 늘 바뀐다.)의 틀에서 벗어나, 내가 가장 재밌게 할 수 있고, 잘 하는 직업을 선택해야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