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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아무거나 시크하게 쓰기

교육 1 : 어떤 공부를 제일 잘해야 될까?

 

  여전히 부모들은 자녀가 공부 잘하기를 바란다, 왜?  길게 살다보면, 한국이란 사회가 자신이 젊어서 몸 담은 직업에서 30년이상 근무를 해야 그 이득을 얻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개개인은 시대에 따라 다소 피해를 입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는 대체로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괜찮은 조건에서 근무를 하며, 나이와 경력을 인정하여, 그들이(지금의 나도 포함된다.) 많은 이득을 얻는 사회이다.

 

  그러나 이 공평해 보이는 관례에는 한가지 헛점이 존재한다. 공부를 잘하는 것이 과연 노력을 가장 많이 한 사람일까? 하는 의문이다. 인생은 노력에 대한 댓가가 대체로 따른다. 오랜시간 공부하긴 했으나 학생 때 나는 그리 힘들지 않았다. 오히려 힘이 든 것은 사회에 나온 다음이지. 사람들은 공부가 힘들다고 상정해 놓고 시작하는 거 같다. 그런데 공부가 왜 힘든 일인가? 재밌는 것이지? 

 

 공자님 말씀처럼 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그런데 학생 때 이 공부가 힘들어지는 이유는, '때로'가 '온종일'로 바뀌기 때문인듯 하다.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은 사회에서 돈을 벌면서 느끼는 것이, 학생 때 공부만 잘했어도 내가 지금 이렇게 힘들지는 않을텐데,,, 라고 여기는 것 같다.

 

  나도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든다. 학생 때 내가 영어만 잘했어도 다른 직업을 가질 수 있었을텐데, 학생 때는 그걸 모르고 재밌는 수학만 해서 피해를 입었다, 이런 생각 말이다.

 

  그리하여 최근에 영어 공부를 해보니, 이것도 재밌게만 공부하면 꽤 재미가 있더란 사실을 알았다. 진작 영어만 아주 유창하게 했더라면, 가질 수 있는 직업도 많았을텐데,,, 이런 아쉬움에서 영어 공부를 하는, 어쩌면 나란 인간도 학부모들의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된다는 사고로 자식이 아닌 나 자신을 키우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영어 공부를 하면서 느낀 변하지 않는 한 가지는, 영어를 하면 다양한 시각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사고는 환경에 의해 규정된다. 한국이란 사회에 갇혀 살면, 이 사회의 시각으로만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 그런데 영어를 배우니, 전세계의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다. 

 

  군사분계선은 한국에 있는데도 이것을 연구하는 것은 미국인들이 더 많이 하고 있다는 것, 서양 사회의 여성의 억압 과정이 그대로 우리나라에서 되풀이 되었음을 알게 된다. 그러니 공부해서 가장 큰 이득을 볼 과목은 영어다.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므로써, 한번 선택하면 복불복이 되는 학과와 직업 선택에 제법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학생을 뽑거나 취직할 사람을 뽑는 인사 담당자라고 하자, 단지 그 분야만 잘하는 사람과 그 분야를 잘하는 것과 더불어 영어도 잘하는 사람 중 누구를 택하겠는가? 당연히 덤으로 영어까지 잘하는 사람이다. 그러니, 생 때는 영어를 제일 잘하고 나머지는 대충 중간 정도만 해도 좋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