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지음. (역사학자인 이 한이 지은 역사서로 소설이 아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성균관 스캔들]이라는 드라마의 내용을 좀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다
또, 성균관이란 곳이 잘못하면 단체에 의해 죽임을 당할 수도 있는 곳이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면서, 그래도 소위 책을 읽고 공부를 한 사람들이 상식을 가졌으리라 여겨본다. 게다가 오히려 유생들보다 반촌에 사는 사람들이 더 힘이 센 곳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곳에 짱 박고 사는 사람들이니 성균관 유생의 수발을 들었다고 하더라도 완전히 그곳에 대해 꿰고 있을 것이므로 말이다. 그러니 나라에서는 성균관에 제대로 된 먹거리를 내리더라도 아마 이 사람들이 뒤로 빼 먹으니 항상 먹을 것이 질이 좋지 못하다는 원성을 들었을 것일 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 책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은 유소다. 그들이 유소(단체로 결정한 내용을 상소하는 것)를 3번 해도 임금이 들어 주지 않거나 답을 안 내릴 경우, 그들은 성균관을 비우고 나간다. 몇백명이 넘는 유생이 한꺼번에 나가면 임금은 그들의 의견을 반드시 반영할 수 밖에 없다. 때로 그것이 권력이 되어 문제가 되는 유소를 할 수도 있겠으나 그 제도 자체는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대학생들도 학생 운동을 하지 않으니, 나라에서 바른말하는 언로가 사라진 듯 보인다. 정말 일부러 그런 사이트를 찾아서 보지 않는다면 말이다. 딱딱하지 않은 역사서라서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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