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엔, 집안일에 치여 살던 아줌마가 이제서야 혼자 사는 재미를 느껴서 쓴 책? 난 이미 다 아는 혼자서 하는 즐거움인데.... 하고 옆으로 던졌던 책이다.
근데 읽다 보니, 혼자 하는 즐거움 중 내가 모르는 것도 많더라는 것
우리 나라의 큰 장점은 '우리'라는 것이라는데,,, 이 우리가 '학연, 지연, 혈연'이 되면 부패하게 된다. 최근 직업 찾는 이력서를 보았는데, 이제 나이 제한이 없어졌으니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런데 웬걸, 이제는 떡하니 가족 증명서보다 더 상세한 부모나 가까운 친척의 이력을 적게 되어 있더라. 게다가 나이 제한이야 없는 것처럼 해도, 주민번호 보면 나이를 다 알 수 있으니 컷트하면 될 것이고, 예전에 없어졌어야 할 키며 몸무게 적는 란이 떡하니 있는 것이다. 그것에 더해 가족관계까지 상세하게 적게 되어 있으니, 이건 30년 전보다 더 불공정한 이력서라.
이력서 항목에서 남여를 굳이 표기할 필요가 없는 직업에서는 그 항목도 없애야 하고, 특히 키나 몸무게, 가족 이력, 나이 적는 것도 없애야 한다. 나중에 합격한 이후에 주민등록등본 제출하라고 하면 되니까.
혼자의 삶에 빠진 사람은 게임이나 하고 앉았더라. 독서는 돈 없어도 시간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재밌는 놀이인데...
지금도 가끔 학교 대상의 동문회가 활성화된 곳을 졸업한 동기를 보면 부럽기도 하고 한데,,, 그게 또 못 가진 쪽에서는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니, 올바른 '우리'가 아닌 바에야 좀 자제하면 좋겠다. 돈 많고 친구 많아 어울려 놀면 당연히 좋겠으나 그 비용은 어디서 나오겠는가? 결국 부정부패를 통한 축적에서 비롯된 돈일 확률이 높다. 쉽게 버는 돈은 쉽게 쓰기 쉬우니까. 따라서 혼자 노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도 청렴해지는 좋은 방법이다. 어제 달무리가 예쁘게 떴던데,, 바라만 보고 있어도 흐뭇해지는 혼자 놀기의 한 방법이더라.
그래서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혼자사는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세상이 좀더 깨끗해지고 공정해지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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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묘원 산책하기
2. 소중한 추억 수집하기
3. 눈의 눈을 뜨기
: 살아가면서 우리를 가장 괴롭히는 건 무엇일까? 결핍이다. 우리는 날마다 부족한 것들을 채우기 위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완전히 기진맥진해 있다. 결핍은 이처럼 우리를 긍정이 아니라 비관으로 몰아간다. 이 같은 비관에 젖기 쉬울 때 가장 지혜로운 처방이 곧 눈의 눈을 뜨는 것이다. 위대한 인간 승리를 보여준 헬렌 켈러는 말한다. "비관주의자 중에 인생의 비밀을 발견하거나 지도에 없는 땅으로 항해하거나 영혼을 위한 새로운 천국을 열어준 사람은 하나도 없다."
오롯이 자신과 독대하고 있다 보면 우리가 진정 갈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우리는 경제적 '안정'이 아니라 경제적 '평온'을 열망한다는 사실을. 우리가 바라는 것은 결핍이 접근할 수 없는 내면의 평화였다는 사살을 비로소 깨닫게 된다.
4. 정지하는 법 배우기
5. 넋을 잃고 아름다움 바라보기
6. 다이아몬드 발견하기
7. 불평하고 잊어버리기
8. 발견일지 만들기
9. 거울 앞에서 명상하기
10. 창조적인 유람 떠나기
11. 365일 아름다운 전원 켜기
12. 하루에 하나씩 모험하기
13. 최고의 것만 받아들이기
14. 행운 심어놓기
15. 두려운 용 없애기
16. 빛났던 시절 발굴하기
17. 성스러운 공간 만들기
등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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