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배급이란 무엇인가?
우리나라의 영화관은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로 모두 마무리된다.
그리하여 이 3곳만 잡으면, 영화는 꽉 잡게 되는 것이다.
잔인한 외국영화와 아이들 영화 가운데 외로이 떠 있는 단 1개의 한국영화.
선택권이 있나?
당분간 영화판엔 선택권이 없을 예정이니, 영화를 안보면 되겠다.
* 이 영화, 잔인한 장면을 그대로 보여주지는 않는다 해도, 80%가 폭력 저지르는 장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2시간이라는 잠시의 즐거움을 기대하는 관객은 안 보러 가는 게 좋겠다. 보고 나면 며칠간 내장이 난도질당한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럼 구체적인 영화평으로 들어가 보자.
우리는 대체로 영화를 주제와 표현으로 나누어 비평해 볼 수 있다.
우선, 이 영화의 주제는 강남이 개발될 1970년도에 그 이권을 가지고 서로 다투는 국회의원과 그 하수인인 폭력조직들을 보여주고 앞으로 선거에서 그들을 배제함에 있다.
영화 보는 내내 이토록 잔인할 수가? 라는 의문을 되내게 된다. 그 잔인한 조직들이 지금까지 우리사회의 밑바닥에서 도사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정말 아주 기본적인 선이라든지 인간의 도리라든지 하는 것도 지켜지지 않는 판에, 배려를 논한다는 참 기가 찬 현실을 겪게 되면서, 아 이런 사고를 가지고 있으면, 이런 사회가 이루어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짐작은 간다. 그런 불쾌하고 폭력적인 현실을 짐작하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심리를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주제는 괜찮다고도 볼 수 있겠다.
하지만 또다른 관점의 주제에 대해 나는 묻고 싶다. 이 주인공들은 처음부터 폭력을 저지르는 집단에 들어간다. 그렇다면 이러한 폭력을 선택하는 것은 괜찮은가? 하는 면이다. 물론 위에서 폭력 집단을 등에 업고 이권을 얻는 사람이 더 문제긴 하지만, 나의 이익을 위해 폭력을 저지르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주인공의 이러한 심리도 도찐개찐이란 말이다.
즉, 기본적인 선도 지키지 않는 주인공의 행보에 동참 또는 공감할 수 없다. 그런데 그 주인공의 비쥬얼은 멋지다. 그러니 때로 그 주인공에 공감해 버리게 되므로 폭력을 옹호하는 꼴이다. 물론 결말은 그렇게 해서 죽임을 당한다는 것이지만, 마지막은 지나치게 분량이 짧아서, 폭력을 반성케 하기에는 약하다.
두번째, 표현 방식을 보자.
영화의 80-90%가 폭력을 저지르는 화면이다. 가끔 영화를 보다 보면 주객이 전도되어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 영화가 그러하다. 그런 나쁜놈들의 폭력을 보여주기 위해, 보는 관객에게 계속 폭력을 저지르고 있는 표현 방식이다. 관객은 왜 영화를 보러 가나? 2시간의 즐거움을 위해서다. 그런데 2시간 동안 티켓 끊고 들어가서 보고 싶지 않은 폭력 장면을 보게 된다면, 좀 싫겠다. 내용이 개연성 있고, 주제도 괜찮다. 그런데 폭력 장면이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 2시간이 훌쩍 넘는데,,, 그냥 폭력 장면을 좀 더 삭제했다면 훨씬 낫겠다.
따라서 이 영화, 그런 폭력 장면을 대리만족 하고 싶은 사람은 보러 가라.
허나 그저 맘이 따뜻해지고 아름다운 영화로 행복을 느끼고자 하는 사람은
보러 가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괜히 돈과 시간 버리면서 고문 당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마음의 황폐화를 겪을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현실이 비록 그럴지라도, 영화까지 관객에게 고통을 주는 건 아니지 않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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