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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아무거나 시크하게 쓰기

춤은 일상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춤에 대한 생각은?

 

옷을 갖춰 입고 가서 잘 춰야 하는 어떤 기예 거나 이성을 유혹하는 수단으로 인식하는 거 같다.

게다가 댄스는 젊은 사람만 춰야 하고, 나이든 사람은 카바레나 가야 할 거 같다.

그러므로 춤추러 간다고 하면 어떤 일탈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듯.

 

그러나 춤의 기원은?

 

제례의식에서 비롯되었다.  글이 생기기 그 훨씬 이전부터 춤이란 인간의 일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것이다. 

기쁨이나 슬픔, 그런 것들도 노래와 춤으로 표현 되었다.

 

따라서, 춤이란 그저 우리 일상일 수도 있다.  갖춰 입고 가서 잘 춰야 하는 어떤 것이 아닌.

 삶 속에서 음악이 들리면, 그저 흔들고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운동일 수도 있다.

 

 음악이 있는 축제에 가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몸을 흔들곤 한다.  물론 그것도 일부이지만. 

 

그렇다고 맨날 공연만 찾아다니면 가게지출에 지대한 피해가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자연스럽게 한 잔 하면서 가볍게 춤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있는데 내가 모르는 것일까?

 

 카바레를 가면 왜 안되나?  나이들면 카바레나 가지?  하는 사람,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춤이란 음악과 연관되어 있다.  카바레는 내가 즐기는 음악이 아니다. 

 

 또, 댄스 학원을 가면 안되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댄스 학원에 가면 1곡을 주구장창 춰야 한다.  때로 그 선택된 음악이 내가

싫어하는 것이면 그것도 고역이다.  게다가 어떤 안무를 따라해야 하므로 제약이 심하다.

 

 춤이란 아무 제약없이 그저 본능적으로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면서 즐기는 것이다.

그런 공간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은 나만 갖고 있는 것인가?

 

 예전에 손담비가 집에서 춤추려고 미러볼을 샀다고 했을 때,,, 왜 클럽에 가지?  하는 의문을 가졌는데, 이제 이해가 된다.

우리나라는 일단 클럽에 가면 잘 춰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그러므로 가서 춘다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나도 미러볼이라도 사 볼까?  하지만 분명 집에서 혼자 춤추는 것과 조명과 음악이 갖춰진, 여러 사람이 추는 공간에서 춤추는 것은 다르다.

 

그런 막춤 출 수 있는,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스럽게 드나들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

 

 춤하면, 무조건 어떤 일탈이나 타락과 연결짓는 시선 문화에서는 자연스럽게 춤 하나 즐기기도 참 힘든 일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