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맘대로 아무거나 시크하게 쓰기

나는 왜...

 

           <내가 우울한 이유는?>

 

 

 

 

 

 

 

 

 

 

 

1. 술을 많이 마신 탓이다.

 

 술은 한 번 마시면 3일 정도는 쉬어줘야 간이 해독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술을 쉬지 않고 매일 마신다는 것은, 간의 반란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게다가 술이란 기분 좋아진 그 2배로 다음날 나락으로 떨어지는 우울감을 감수해야 한다.

 

2. 또, 이유로 짐작할 수 있는 것은 '현실과 상상의 간격'이 크기 때문이다.

 

 아무 것도 안하고 있으면, 맘이 불안해진다. 

시간이 없을 때는 시간만 많다면 뭐든 할 것 같지만, 실제로 시간이 많아지면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는 좌절감이 밀려오기 마련이다.

 

3. 때로 같은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이 염장을 지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정적이거나 중독자는 가까운 사람이라도 멀리해야 정신 건강에 좋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까지 악의 구렁텅이로 끌고 간다.  혼자만 그렇다는 건 인정하기 싫기 때문이거나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함이다.

 

4. 할일 없어 TV만 줄창 봤기 때문이다.

 

  TV에서는 흉흉한 소식이 들려온다.

소위 웰 다잉을 얘기하는 사람들이란 죽음에 가까이 가본 적이 없을 것이다.

실제로 그것에 근접해 본 사람은 그 단어를 꺼내는 것조차 두렵다.

죽기로 결심하는데 무슨 잘 죽기를 바란다는 말이냐,

자알-- 죽기까지 바란다면 그냥 살지, 뭐하러 죽음을 결심하나? 

죽는 걸 결심한다는 것은 '자알-' 이든 '안 자알-' 이거나 상관 없이 다 포기하고 싶은 감정이다.  따라서 자알-까지 바라지도 않는다.

 

 또, 다른 경우 질병으로 인해서이거나 나이가 많아서

죽음에 가까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단어 자체를 꺼내는 것이 두려움이다.

왜냐하면, 아주 가까이 와 있기 때문이다.

웰-다잉을 논하는 사람은 죽음이 자신으로부터 아직은 멀리- 존재하기에 거론하거나 생각해볼 수 있는 셈이다.

그것이 아이러니지.

 

 물론 이러한 견해는 나의 주관적 경험에 의한 것이므로 안 그런 사람은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도 좋다.

 게다가 이것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  책임을 논한다면 난 블로그에 글 안 쓴다.

 

 

5. 하나 더 원인으로 짐작할 수 있는 것은 블로그에 깔린 음악이다.

 

 이 음악은 내가 깔아 두었지만 그 음질을 결정하는 것은 내가 아니다.

그러므로 그런 느낌이 든다면 배경음을 멈추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다.

 

 게다가 블로그 글 옆에 뜨는 상품선전도 관계가 있다.  옷을 선전하자는 것인가?  목 없는 마네킹을 선전하자는 것인가?

  

 

6. 그리고 아마 영화를 보고 싶은데 돈이 없기 때문이다.

 

 시간은 많은데 돈이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래서 돈이 우리의 행복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끼치는 요인(13% 정도)으로 선정되는 모양이다.

그러나 가끔은 그 돈없음을 견디는 기쁨도 있다.

아마 조만간 그렇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종합적으로 이러한 우울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방법은 뭔가를 하는 것 뿐이다.  운동화 끈을 매든지, 청소를 하든지.  몸을 움직여야 한다.  물론 글을 쓸 수도 있고.

  그래서 일단 나는 우울을 해결했다.

 

 마지막으로 하나 밝힐 일은 나의 우울이란 그리 깊은 것이 아니란 사실이다.

이보다 지독한 우울에 빠졌다면 나는 글조차 쓰지 못했을 것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