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구조가 탄탄하다. 영화 안에서 하나의 흠집도 없이 완결되는 구조의 멋.
원안, 각색, 각본까지 약5-7명의 사람이 함께 스토리를 구성한 영화인데,,, 마치 한사람이 쓴 것처럼 일관되는 이야기 진행.
여러 사람이 각본에 참여하여 만들 수 있는 극본의 장점만 취하고, 단점은 비껴간 아주 성공적인 경우다.
그것은 여러 사람의 글을 하나로 묶는 감독의 힘인 거 같다. 우리가 영화를 선택할 때 감독을 보고 선택하면 실망이 적다.
김대승 감독, 그에 대해 잠깐 소개글을 인용해본다.
-- 감독 소개 --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김대승 감독은 정지영 감독의 <하얀 전쟁> 연출부로 충무로에 입문해 10여년의 도제 생활을 거쳤다. 줄곧 임권택 감독 밑에서 조감독으로 연출수업을 쌓았던 김대승 감독은 <서편제>와 <태백산맥> <축제> <노는 계집 창> <춘향뎐>까지 임권택 감독의 연출 스타일을 따라 정통파 감독 수업을 받았다. "관객과 만나는 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임권택 감독의 조언을 잊지 않고 있다는 김대승. |
그의 작품,,, <번지 점프를 하다> <혈의 누> 감독.
<노는 계집 창> 극본 --재밌게 봤던 영화인데 이감독님이 대본을 쓰셨네요.
-- 감독 소개 끝 --
예전 영화를 배울 때 한 사람이 물었다. "야한 영화가 많은데 포르노와 예술 영화를 어떻게 구분해야 될까요?"
그 때 강사가 한 말은 "벗겼는데, 없던 성욕을 불러 일으키면 포르노이고,
그 반대이면 예술이다." 였다. 지금 생각해도 참 맞는 말이지,,,싶다.
이 영화에서는 복식이 다소 화려함이 떨어지는듯 한데 그것은 아마도 복식부분에 예산을 적게 투자한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고전 영화를 즐길 때 복식의 아름다움이 큰 몫을 하는데 그부분이 없다고 생각하니, 초반에는 조금 실망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워낙 벗고 나오는 장면이 많아서 경제적으로 생각할 때 굳이 복식에 많은 비용을 쏟을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중반부터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부터는 음,, 이 영화의 복식 천의 질감도 포근한 것이 꽤 괜찮은데,,,했다.
조여정의 몸매는 참 예쁘다. 그 장점을 잘 살린 영화다. 김민준의 뒤태는 예쁘고 김종욱은 약간 짧은듯 하나 꽤 이쁘다. 이 영화는 벗는 장면이 많다. 하지만 그 장면들이 영화의 이야기 진행에 꼭 필요하여 괜히 벗긴다고 생각드는 장면이 없다. 그래서 벗을만 하다.
즉, 많이 벗겼으나 포르노가 아닌 예술 영화다. 조여정이 자신의 연기를 봐달라고 했던 이유를 알 거 같다.
하지만 조여정이 연기자로 계속 긴 길을 가고 싶다면 이 영화 이후에는 벗지 않는 것이 좋겠다. 아무리 벗는 영화가 많이 들어와도 절대 선택하지 말기를 바란다. 그래서 출연할 영화가 없다면 차라리 드라마로 선회하기를 바란다. 좌우간 이 영화를 선택한 것은 조여정으로서는 잘한 일이다.
김종욱이 관복을 입고 가는데 관복이 끌릴 거 같았다. 그러면서 아, 키. 관복이 어울리는 다른 사람을 캐스팅하지 않고 왜 저사람일까? 라는 의문을 가졌었는데 조금 마마보이 같은 이 역할에 딱이다. 물론 마마보이가 다 키가 작다는 얘기는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길... 영화의 캐릭터상의 적합성에 대한 문제이다.
김종욱의 연기,,, 괜찮다는 것은 다 알 것이다. (순정파 왕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그 이미지를 그대로 드러내는 왕사진이 없어 위 사진을 실었다.) 김민준도 기존의 어설픈 발음을 극복하고 여기서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다. 그외 인물들의 연기,,, 박지영의 카리스마, 박철민과 이경영의 우정도 아름다웠다. 잠깐 등장하지만 자애로운 정찬의 연기도 멋졌다. 조은지의 감칠맛 나는 연기... 어디에서도 진가를 발휘한다.
사랑, 영원히 지속될 거 같은 사랑에 대해 냉정하게 바라본 영화다. 그리고 예전 왕에 대해서도.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
마치 아주 흥미진진한 고전 드라마(예. 대장금)를 2시간 만에 다 본 것
같은 알찬 영화.
참 재밌었다!
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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