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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느낌

종편에 대한 내생각, 누가 궁금할까?

 잼 있으면 본다!  종편 드라마... 재미있다. 

 

 지상파가 말도 안되는 전개, 대사, 배경 보일 때 기가 찼지만, 다른 채널이 없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왜 케이블 채널은 드라마를 안 만들지?  돈이 많이 드나?  그런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토록 쉽게 채널이 생길 수도 있구나, 아 그래서 대통령이 좋은 거구나... 그래서 한번 해보면 좋겠다.  채널 맘에 안 들면 전파권 주면 되니까.  그런 잼있는 공상을 해본다.  그리고 위와 같은 글 쓰면 양쪽에서 돌 날아올 수 있다.  개념없다느니.. 하면서.  그래도 할말은 한다, 그게 내 모토니까.

 

  김혜자, 최불암씨를 어느순간부터 지상파에서 볼 수 없었다.  그들을 시청자가 딱히 싫어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건 왜일까?  그런 의문에 빠져 본 시청자 없는가?  나는 그런 의문에 빠졌다.  그들은 지금 종편 드라마에 가 있다.  그들을 개념없다 말할 수 있는가?  그들의 상한 피부를 보면서 그동안의 맘고생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은 연기자다.  그동안 지상파에서 출연 안 되었다면 직업을 갑자기 잃은 셈이다.  그것이 시청자가 원치 않아서라면 할 수 없는 일이나, 그건 아닌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그들을 욕해야 할까, 개념 연기자를 출연시키지 않은 지상파를 욕해야 할까?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다.

 

  지금 지상파 직원들은 데모(?)하기 바쁘다.  그러나 그런 그들에게 공감이 안간다.  그들이 최대의 권력을 갖고 있을때 왜 그렇게 개념있는 직원들은 침묵하고 있었을까?  아 몇명 데모했었다.  결국 지상파에서 데모로 성공하기에는 너무 채널이 작다.  경쟁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경쟁이 세게 붙으면 데모 안해도 자연스럽게 정리되게 되어 있다.  시청자가 무서운데 함부로 프로그램에 장난할 수 있나?  못하지.

 

  그리하여 나는 종편(정확히, 많은 채널권)을 지지한다.  다만 신문사에만 전파 권력을 허락한 정부의 방침에는 약간 반발하고 싶으나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명의 시청자로서 채널권이 늘어남을 지지한다.

 

  종편의 뉴스와 예능, 때로 어이가 없을 정도로 한심하다.  하지만 지금은 초창기다.  그러므로 어쩔수 없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촬영현장, 열악했다.  그러나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아직은 걸음마 수준, 그랬더니 또 어느분 트윗에서 걸음마 수준이면 태어나지 말라, 그랬다.  아기가 걸음마를 걷고 나면 성인이 된다.  그래서 태어나지 말아야 하나?  그건 아니다.  다만 우리가 종편을 볼 때 비판의식을 가지고 볼 필요는 있다.  난 종편의 뉴스는 아무 것도 안본다, 넘 어이없고, 구시대적이라서, 사고하는 방식도, 프로그램 만드는 형식도.  예능?  가끔 본다.  완전 저질 수준, 일본 tv 따라잡기 수준이지만, 간혹 반짝이는 괜찮은 부분도 있다.  어이없을 때는 안 보면 된다.  어이 있는 것만 보면 되니까. 

 

  종편 드라마 작가, 노희경, 송지나, 정하연... 그들은 왜 종편으로 갔을까?  왜 그동안 우리는 지상파에서 그들을 볼 수 없었을까?  한 번 반성할 필요가 있다.  그들이 단지 돈때문에 그쪽으로 갔다고 생각하는가?  정하연 작가, 얼마전에 드라마 썼다.  그리고 정말 말도 안되는 비난, 어이없는 네티즌땜에 힘들었다.  아마 아는 사람은 알고 있을것이다.  드라마는 드라마로 평가하자.  그러면 지상파 데모 안해도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다.  지금의 지상파, 말도 안되는 경제회의 방영해주고 있다.  종편보다 나을것이 무엇인가?  이제야 대통령의 힘을 느꼈는가?  아마 대통령은 다른 의도로 종편을 허락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역사의 도도한 흐름은 그런 어떤 통제를 초월하게 될 것이다.  그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은 시청자의 몫이다.  시청자가 안 보는데 언제까지 그런 뉴스, 예능 만들겠는가?  시청자여, 똑똑해지자.  아닌 프로그램은 채널을 꺼라.  무작정 무식한 비판이 아닌, 똑똑한 비판자가 되어야 올바른 프로를 시청할 수 있다!

 

  종편 드라마, 잼있으면 본다.  그러나 재미없으면 언제든 난 돌아설 준비가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