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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느낌

공주의 남자,,, 신선했던 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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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지금까지 왕과 왕비, 세력을 가진 대신들,,, 주로 권력층의 중심에 있었던 사람들만을 사극에서 만나왔다.  하지만 그 권력자의 친척이어서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친구나 친한 사람들과 결별해야 했던 인물들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수양대군은 권력을 추구하여 자신의 뜻대로 살생을 행하고 왕의 자리에 올랐을 것이나, 그의 자녀들은 정말 친했던 사촌간에 척을 지게 되었을 것이다.  그럼 지금까지 어려서부터 동고동락 (同苦同樂, 同 : 한가지 동, 苦 : 괴로울 고, 同 : 한가지 동, 樂 : 즐길 락) 해왔던 친구들과 척을 져야 한다면, 그것도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그래야했던 사람들은 어땠을까?  이 사극은 최초로 주변부 인물에 대한 탐구이다.  의병대장이든 권력자든 의도를 갖고 이끌어가는 인물이 아닌, 그에 따라 수동적으로 인생이 바뀐 인물들 말이다.  자신의 의사도 아닌데 그렇게 되는 사람들의 삶이 더 서글프지 않았겠는가?

 

  그래서 신선하다.

 

  그리고 실제로 수양대군의 딸이 한 명 더 있었는데 나중에 기록에서 사라졌다는 사실을 볼 때 완전히 뜬금없는 얘기도 아닌듯 하다.

 

  또, 김승유를 연기했던 이 연기자, 예전에는 그저 조금 귀여운 마마보이 같은 연하남의 이미지만 있었다.  그런 그에게 이토록 남성적인 매력이 있었나? 하고 새롭게 조명하게 된 드라마이다.  박시후라는 연기자가 야성적 매력까지 가진 연기자로 발돋움하는 드라마가 되었다.

 

 

 

더불어, 홍지현이라는 연기자를 새롭게 보게 되었다.  그전에 그녀는 그저 가벼운 역할에 어울리는 조금 실없는 인물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 카리스마 있는 비운의 경혜공주역을 아주 잘 소화했다.   약간 서양적 외모를 지녔다 여겼는데 사극에도 참 잘 어울리더라.

 

 

 

이민우라는 배우의 연기력은 이미 알고 있지만 좀더 자주 볼 수 있어 반가웠다.  목소리톤과 연기 만으로는 주연해도 충분하다.

 

 

 

  그리고 이 남자, 빼먹을 수 없다.  모름지기 악역이 연기를 잘해 주어야 드라마가 산다.  그런 면에서 아주 적절한 연기였다.  얼굴도 좀 잘생긴듯...

 

 

수양대군 김영철과 왕비의 선굵은 연기를 빼먹을 수 없다.  그러나 사진은 빼먹게 되는군... 없어서,,, 긁적긁적.

 

 

 

한채원의 연기는 바람의 화원에서보다 여기서 조금 아쉬웠다.

 

 

 

 딱 반은 재미있고, 반은 좀 심심했던, 그래도 끝나서 아쉬운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