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교육과 심리학, 철학 등

30. 추가 : 보건교사 하지 마라! : 영원한 천민으로 차별 받으니까.

 

 30년 넘고 급여도 조금 올라가고, 주변에 내나이 되는 사람 다 은퇴했으니, 직장이 있다는데 조금 감사하게 되었다.

 

 게다가 최근에 생긴 학급수 많으면 주는 보건교사 2명 학교에 배정 받아서,,,  아, 여태 내가 보건교사 싫었던 것은 사실

혼자 근무해서 였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다. 

 

  둘이 되니 조금 덜 지루하고, 업무도 나누어 하니까 훨씬 나았다.  아, 물론 나 같은 성격의 사람과 함께 근무하는 다른 보건교사는 혼자보다 더 싫을 수도 있을 테지만,,,  그래도 장점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일단 화장실 가는데 여유가 있다.  밥 먹을 때도.  조퇴할 때도 눈치가 덜 보이고 말이다.

   혼자 있어서 대화 할 상대도 없다 보면, 시간은 더 안 가니까 지루한데 그것도 덜하다.  내가 혼자인 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보다.

 

    그래, 이 정도면 보건교사도 할만해... ...  생각했었는데,,,

 

    다시 보건교사 하지 말라는 건,  정교사 아니기에 이차별저차별 종류별로 바꿔가며, 천민 대접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점심밥 먹고 배 불러서 좀 걷고 싶은데, 딸랑 운동장 뿐인 곳, 거의,,,  그곳은 모두 학생들이 차지하고 있고, 교장은 교문 밖을 못 나가게 한다.  학교란 담벼락 안에 갇혀 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보건교사 2명의 장점은 급 줄어든다.  여유를 즐길 수 없는데, 그 여유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래서 안 되겠다.  시간 선택제 근무를 해서 콧바람 좀 쐬야겠구나,,,  하고 공문을 찾아보았다.  그랬더니 떡하니, 보건교사는 제외 대상으로 되어 있었다.  4시간 근무에 급식비도 주고, 호봉과 경력 산정도 일반근무와 같았기에 꽤 조건이 좋구나 했는데 말이다.

 

       그리하여 또 화가 났다.  예전에 교장은 경력만 되면 그냥 올라가는 자리였다.  나라는 인간이 보건교사로 입사치 않고 정교사(교과교사)로 입사했다면, 못 될 것도 없는 자리다.  

       그런데 지금은 그 교장의 재량에 따라 담벼락 밖을 조금 걸으며 여유를 즐길 수도 있고, 담벼락 안에 죄수처럼 갇혀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승진이란 이런 거다.  단지 과가 다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런 차별을 감수하게 하는 건,,,  천민이 영원히 천민 대접만 받아야 하는 것과 같다.  부당하다.

 

         보건교사 되면, 30여년 이상을 이차별 저차별 바꿔가며, 영원히 천민 대접을 받아야 한다.   억울하다!

 

         그러니 다시 보건교사 하지 말란 얘기를 하게 된다.  보건교사 하지 말란 말이다!   차라리 교과교사를 해라!

         

          간호학과 출신이라도, 간호학과와는 완전 다른 직업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차별 안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