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교사들이 왜 비리에 쩔어 살겠는가?
그들도 힘들기 때문이다.
체육 교사가 1달인가 연수를 가서 그 수업을 대신한 적이 있다.
절반은 내가 하고 나머지 절반은 다른 체육 교사가 대신했다.
15분 동안 하는 체조 (그당시 공영방송에서 하던 기체조 비슷한 국민 체조가 있었다.)를 수업하기로 생각했다.
한 7반인가를 1주에 1시간씩 진행하는데, 2시간이 든 날은 15분씩 뛸려니까 많이 힘들더라.
나는 안하고 학생만 시키면 된다고?
요즘 학생들 교사가 뛰어도 쳐다만 보고 있고 자기들은 안 뛴다!
게다가 나는 운동도 안해서 저질 체력에 나이도 많은 그런 후진 신체를 가진 인간이었다.
그래서 이 수업을 내가 매일 한다면? 아휴 안되지, 했다.
그러면서 같은 수업 시수라도 체육과 다른 수업은 많이 다르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수업을 교실이 아닌 개방된 곳에서? 아휴, 안되지, 했다.
물론 그들도 경력이 쌓이면, 다 노하우가 생길 것이고, 오히려 운동장이 나을 수도 있겠지만,
좌우간 나는 못하겠구나, 그런 생각했다.
그러면서 체육 수업을 다른 수업과 같은 시수로 준다는 것은 부당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다른 수업도 실습을 하면 더 힘들 것이다.
그런데 교육계의 승진 체계를 보자, 뭔가 잘못되어 있다.
시수가 많거나 부장 점수가 높기 땜에 부장하기 좋은 부서가 승진이 잘된다.
하긴 무엇보다 비리에 협조하는 사람이 승진이 잘되긴 하겠지.
요즘은 체육 강사가 들어와서 좋다고?
심지어 잘못하면 그 체육 강사들이 말 안듣는 체육 교사를 괴롭힐 수도 있다.
그건 내가 인턴 안 쓰는 것과 비슷하다.
그 인턴의 임명? 교장이 한다.
게다가 업무가 늘어난다고 강사가 대신해 주는 것은 아니고, 그들은 자기 업무만 하고 시간(2-3시간)되면 간다.
강사 임명 등으로 불어난 잡무는 또 어느 체육 교사인가 해야 한다.
그들은 말 안들으면, 같은 체육 교사끼리도 테클이 장난 아니다.
사실 경기 같은 거 하다가 강사가 다쳐 오는 경우도 많다.
우리처럼 약간의 테클이 아니다.
그들은 인대 파열이나 골절 등으로 심하다.
공부 잘하는 사람만 대접하는 교육계에서 힘들지 않겠나?
더구나 공립이라면 임명권자는 나라다.
가장 비리가 많은 국회의원, 그들이 위에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러면서 소수라 승진도 잘 안된다.
요즘은 학생 인권이 올라가서, 만일 때리지 않고 수업을 진행하려면 많이 힘들 거 같다.
그래도 체육 교사들의 인권이 아직은 나보다는 먹히는 거 같지만,
나는 참 이상하다.
자기 집에서 아이 1-2명 되는데, 그것도 매 안들고 제대로 못가르치면서
어떻게 학교에서 그렇게 수업을 하라는 건지?
교사 괴롭히기 작전인가? 싶다.
나는 그래서 싫어한다, 이해*, 또 당선되었더구만.
뭐 노무현때 세종시에 퍼준 게 많으니까, 그사람들이야 뽑아주겠지.
또 생각하면, 그래도 비리형 인간이 많은 학교이니, 학생들 권익이 더 올라가야 되는가? 싶기도 하지만.
좌우간 나는 체육 교사는 안해야겠군, 그렇게 생각했다, 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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