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나서 눈물이 난다.
내가 지금만큼만 전공에 관심을 가졌어도, 아픈 아버지에게 좀 더 잘 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지금만큼만 세상을 보는 눈이 똑똑해졌어도 아버지에게 효도했을텐데, 그걸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초보 운전 면허를 따고 양수리 s자 길을 아픈 아버지를 모시고 20km 이하로 달리는데도 2시간 이상을 아무 불평 없이 앉아계셨다. 뒷 차들도 내 뒤를 따라오며 꽤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아버지 불편하시죠, 했더니, "아니다 나는 좋기만 하다, 내 딸 덕에 이렇게 구경도 잘하고,,,"라고 하셨다. 지금 생각하니, 아프고 불편하셨을텐데도 자식 맘 편하라고, 아니면 정말 부모기 때문에 안 불편하셨을 지도 모르겠다고 짐작한다.
불효자는 운다!
왜냐하면 살아 계실 때 잘해 드리지 못한 한이 있기 때문에, 자기 치유 차원에서 눈물이 나는 것이다.
적당히 효도해라.
첫째는 나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줘야 한다.
둘째는 적당하게 여건이 닿는 만큼이라도 효도하고, 부모를 원망하지 마라.
당신이 부모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가며 일(직업이나 집안 일)하는 게 아니다. 자기 자신이 살기 위해서도 일은 해야 한다.
하지만 당신의 부모가 당신을 위해 희생한 것이 거짓은 아니다. 왜? 사람이 자신의 욕구를 위하여 일하는 것은 비교적 쉬운 일이다.
왜냐하면, 동물도 배가 고프면 열심히 일을 한다. 하지만 자기는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자식을 위해 긴 시간 일하는 것은 자기의 욕구가 없기 땜에 힘들다.
즉, 부모가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일을 해야 하지만, 그 일한 댓가를 자식을 위해 자기 욕구를 희생하고 주는 것은 힘든 일이다.
부모도 나약한 한 인간이기에 스트레스 받으면 화도 낼 수 있고, 자신의 욕구를 위해 좀더 가져갈 수도 있다.
부모에게 불만을 가지게 되는 것은, 부모는 자식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해야 한다는 신화 때문이다.
부모 역할을 알게 모르게 배운 부모만 그 희생을 위해 노력할 뿐이지, 다 그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 부모의 여건에 따라 스트레스가 다르다.
나는 안 그런데 왜 우리 부모는 자식을 위해 나만큼도 희생을 안했느냐고?
당신의 부모는 그들의 부모에게서 그렇게 배웠기 땜에 그렇다.
그럼 나는? 당신은 적어도 당신의 부모보다는 부모 교육을 더 받은 세대다.
지금은 정보가 더 많은 시대이고 교육도 더 받은 세대니까.
그래서 부모 교육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더 똑똑해져야 한다. 그래야 게임 중독도 덜 되는 부모가 된다. 사실 알파고니 게임이니 모두 자신의 돈벌이 또는 자식 부양을 위해 돈 벌려고 만들어 놓은 매체들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에 속아서 가짜 인생을 산다면 참 불행하다.
아동 학대며 부모 학대가 많은 세상인데, 힘들어도 굳건히 견뎌라, 견디다 보면 또 좋은 날도 온다. 당신이 힘든 이유는 자식 때문도, 부모 때문도 아니다. 우리 세상이 그래서이다.
하지만 세상은 또 당신에게 잘해줘야 할 의무가 없다. 아니 있다 해도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덜 힘들다. 힘들어도 이겨내라. 그러면 당신의 능력이 한 단계 상승하고 그러다 보면 나중에는 그렇게 힘들지 않다. 그리고 능력이 생기면, 세상을 덜 힘들게 바꾸기 위해 조금은 노력해라.
사회에 나와 힘들 때 원망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아버지가 우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음을 이제야 알겠다. 나에게는 못마땅하더라도 아버지 상황으로선 최선이다. 물론 어머니도. 당신의 부모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아무리 못해 주는 부모도 자기 것을 어느 정도 희생하여 당신이 성인이 되도록 길러주었다. 감사한 마음을 가져라.
부모가 없다고? 그렇다면 일찍 사회에서 스스로 이겨낼 기회를 잡은 것이라 생각해라.
부모가 있어서 매일밤 불안 할 수도 있다. 비록 나를 사랑하는 부모라도!
어차피 인생은 어느 시기가 지나면, 각자도생이다.
좀 더 이른 시기에 각자 도생하게 되면, 남보다 같은 일에 먼저 경력을 쌓는 셈이 된다.
다만 수렁에 빠지지는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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