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10점이라고 쓰여진 평점을 믿지 않는 편이다. 게다가 그 증상이 심해져서 10점 만점이 여러 개 쓰여진 영화는 왠지 안 봐야겠다는 청개구리 고집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어떤 작품에 대해 만점을 준다는 것은, 인생에서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것은 <내 인생의 영화> 여야만 할 거 같은 생각에서다. 그래서 아주 괜찮은 영화도 10점을 준다는 것은 망설여진다.
또, 아무리 그 영화가 맘에 안 들고 재미없고 시간이며 비용이 아깝더라도, 일단 내가 선택하여 보러 가는 영화에 1점을 주게 될 거 같지는 않다. 이미 그 영화를 선택했다는 것은, 소재든, 내용이든, 감독 등 제작진이며, 연기자든, 뭐든 하나 자기 마음에 든 것이고 그렇다면 1점보다는 더 줄 거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10점이나 1점을 준 평점은 "대체로" 정확한 평점이라기 보다는, 뭔가 다른 감정이 개입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10점이나 1점은 영화 평점 평균을 낼 때 크게 작용한다. 그리하여 평점을 보고 영화를 선택하는 관객에게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따라서 10점이나 1점은 제외하고 영화 평점의 합계를 해야 보다 정확한 평점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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