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느낌

돈 크라이 마미, 영화적 완성도보다는 그 소재와 주제를 봐야 하는 영화.

 

 

             

 

 

                           

 

 

 

 

돈 크라이 마미,

  이 영화를 쓸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영화적 완성도로 얘기하자면 예고편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실화라는 면에 촛점을 맞춰 "봐야 한다"고 얘기하고 싶다.

 

   당신이 마지막까지 이 영화를 지켜본다면 미성년자 성폭행범이 얼마나 많은지에 놀라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낮은 처벌에 또 놀라게 된다.  미성년자란 이름은 모든 것에 대한 면죄부가 될 만큼 그들은 어린가?

  어릴수록 가르치기 위해서도 처벌이 필요한 것이 아니겠는가? 

영화를 보고 나면, 이런 생각에 동의하게 될 것이다.

 

 

  처벌이 약하고, 피해자도 가해자도 서로 합의로 끝나게 되므로, 재범율이 높은 거 아니겠는가?  영화 속 그들이 하는 행동은 결코 초범일 수 없다.  그렇다면 가벼운 처벌이 그런 결과를 낳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가해자나 가해자 부모에게도 좋지 못한 선택이다.  반성할 수 없으므로. 

 

  이 영화는 15세 관람가라는 등급을 얻게 됨으로써 영화적 완성도를 약간 잃은 것 같다.  왜냐하면, 왜 그아이가 다시... (스포가 될 수 있으므로 생략)에 대한 어떤 설득력이 약하다.  그것이 공감을 얻으려면 보다 많은 장면이 보여졌어야 한다. 

  그래도 이 영화는 청소년들이 봐야 할 필요가 있고, 15세 관람가를 얻어야 하므로, 필요악이다.  성폭력 피해자나 가해자가 되지 않을 수 있는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시절이 하수상하기에, 현실이 영화보다 더 잔인하다는 진실을 일깨우는 영화이므로, 꼭 봐야 한다.

 

  동호의 연기에 대해 누구는 어설프다는 얘기를 한다.  그러나 나는 동호의 등장만으로도 그의 연기를 떠나서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우리는 대부분 그렇게 잘생긴 애가 멋진 분위기를 풍기면 선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는다.  그러나 범죄자는 때로 아주 선한 인상을 주는 푸근한 아저씨 같을 수도 있고, 때로 잘 생겼을 수도 있다.  물론 못 생겼을 수도 있겠지만, 멋져 보인다와 선하다를 동일시하는 오류를 교정해 줄 수 있다. 

  그리고 약간 비겁한 청소년의 이미지를 그럭저럭 잘 표현했다고 그의 연기를 평한다.  나의 관점으론 그렇게 연기 못했다고 생각지 않는다.

 

   오히려 연기력의 부족을 꼽자면 나는 유선의 연기를 들고 싶다.  물론 나라는 인간도 모성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해 제대로 봤는지 모르겠지만 유선의 연기에는 엄마라는 느낌이 약간 덜 묻어난다.  하지만 도회적이고 약간 앞서가는 엄마 역할에 그녀가 적합할 듯 하여 약간의 부족함은 그냥 넘어가기로 하자. 

  

    남보라의 연기, 괜찮다.  오버하지 않지만 그녀의 힘겨움이 묻어 나는 연기다.

 

    좌우간 이 영화는 청소년과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꼭 봐야 할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되는데, 앞으로 15세 관람가 등급을 줄 때, 만일 성인 등급의 버전이 있다면, 성인 버전을 따로 개봉하는 것도 한 방법인 거 같다.  15세 관람가를 위해 많은 장면이 삭제된 필름으로는 정확한 평이 어렵다.  따라서 다른 등급의 영화로도 나와, 두 버전이 있다면 관객의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거 같다.   

 

 

     <영화적 완성도보다는 그 소재와 주제를 봐야 할 영화.  영화보다 더 잔인한 현실에 대해 심장이 떨릴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