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더더기없이 깔끔하다.
첫 장면부터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의 필름. 촬영 구도, 음악 등 모두가 해피엔드를 연상케 한다. 특히 첫 장면, 장혁의 아파트 전경 씬은 해피엔드 마지막 장면과 거의 흡사하다. 마치 해피엔드2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해피엔드의 남편이 다시 등장한 듯 보인다. 내용을 아내에 대한 복수극으로 바꾸면 해피엔드2인데, 내용은 추리, 재판극이다. 그래서 더 좋다. 진부하지 않다고 할까?
두 영화가 비슷한 느낌이 날 때 왠지 식상하고 싫은 경우가 있는가 하면, 이번처럼 오랫동안 못 만난 옛 친구를 다시 만나서 아주 반갑고 좋은 느낌일 때가 있다. 그건 약간의 색감 차이와 내용의 다름에 있는 듯 하다. 색감을 약간 날려 고풍스런 분위기를 낸 해피엔드에 비해 의뢰인의 장면은 상당히 도시적이며 세련되고 깔끔하다는 면이 다르다고 할까?
스토리는 그럭저럭 잼있는 정도의 중간점수를 준다고 해도, 마지막 제작진 이름이 올라가는 장면까지 깔끔한, 전체적인 영화의 완성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마지막 장면은 기존 영화에서 볼 수 없었으나, 한 번 보고 싶다 생각되던 컷이다. 꽤 괜찮고 잼있는 영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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