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불완전성에 대한 찬미, 그 귀퉁이를 맴도는 영화.
예고편이 재미있어서 꼭 봐야지! 했는데 20일이나 더 있어야 영화를 상영한다고 했다. 그래서 20여일을 기다리고 나니, 로맨스물이야 비디오로 봐도 될텐데... 싶은 마음이 들면서 경제적인 여건도 생각을 해야지 하고 미뤄 뒀는데,,, 막판에 급 큰상영관에서 보고 싶은 맘이 강해졌다. 그리고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보러 갔다.
결론은 위의 화면처럼 큰 화면으로 봐야 될 장면도 많고, 흔한 로맨스물이 아닌 첫장면부터 맘이 찡해지면서 감동을 주는 드라마라서인지 잘했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리고 왠지 노력을 통한 성취여서인지 가까운 극장에서 쉽게 영화를 보는 것보다 감동이 컸다.
영화선택에 있어 시기별 끌어당김이 있고, 대체로 그 필을 따르면 별로 후회하지 않는 것 같다. 난 나의 필을 믿는다. 그래서 아무리 박스오피스 1위를 해도 나에게 끌어당김이 없으면 안보는 편이다. 이런 스스로의 결론을 보면서, 아 나는 연기자를 좋아한다고 그 영화를 보러가는 사람은 아니었구나 하고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나는 크게 영화를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고 나서 기분이 좋지 않고 우울해지며, 왠지 찝찝하고 침울해지는 영화와 보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며, 마음이 업(UP)되면서 뿌듯해지고, 왠지 모를 희망이 생기며 행복해지게 만드는 영화. 티끌모아 로맨스는 후자다.
우리는 가벼운 코믹 로맨스를 연상하며 극장 문을 들어선다. 그리고 삶의 힘을 느끼며 어깨를 으쓱하고 영화관을 나오게 된다. 보고 난 후 상체에 희망이란 이름의 공기가 차서 나를 붕뜨게 했다. 그래서 행복해졌다.
처음부터 끝까지 짠한 감동과 더불어 재미까지 주는 영화. "저거가 저거해서..저거한디..." ㅋㅋ. 마지막 시퀀스의 화면이 유달리 튄다는 단점만 아니라면 별 4개를 주고 싶은 필름. 각종 알바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절대 후회할 일 없는 재미있는 영화.
송중기란 배우가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토록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구나,하고 새롭게 느낀... 한예슬의 진지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삶의 아픔을 찐하게 느끼게 하여, "왜 로맨틱 코미디를 보면서 눈물이 나는 걸까?"하는 의문을 가지게 하는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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