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2주 이상 지속되면서 찝찝한 습기 속에 짜증 만발...
비가 오니 딱히 놀러갈만한 곳도 없고...습기와 짜증을 동시에 날리기에 영화관만큼 적당한 공간도 없다.
다만, 위험한 것은 선택한 영화가 재미없을 경우 짜증을 두 배로 불릴 소지가 있다는 것.
그런데 2011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이라니.. 이보다 완벽한 조합은 없으리라.. 상영관이 많지 않다는 하나의 단점만 극복하면 될 터.
장마철의 짜증을 확 날려줄 시원, 시원한 장면의 연속이다.
짙푸른 초록의 전원주택이거나 바다이거나 높은 창공에서 비추는 아스팔트와 부두, 그리고 삭막하기보다는 넓다는 느낌을 가지게 하는 사막의 풍경. 자전거 타고 지나는 오솔길(?)은 영화 [더 리더]에서 보여주던 독일의 시원하게 펼쳐지는 풀밭 풍경과 흡사하다.
그리고 기존의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작품들이 가진 약간의 지루함도 허락하지 않는 재미있는 긴장의 연속.
멜로라인 없이도 긴장되며 잼있는 영화.
게다가 뭐라도 하나 터뜨리고 싶은 장마철의 지루함을 대리만족하게 하며 한 방 날려준다.
절대로 티켓값이 아깝지 않은 영화. 다만, 지나친 기대감은 금물.
이만큼 대형 스크린에 적합한, '영화'라는 이름에 걸맞는 시원한 화면을 만나기도 어려우니,
상영관을 찾기가 좀 힘들더라도 DVD가 아닌 극장에서 보길 권한다!
좌우간 시원하다. 장면만으로도, 감동으로도, 마음과 눈이 씻겨지는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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