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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느낌

째째한 로맨스,, 결코 째째하지 않더라.

 

 

  째째한 로맨스,, 이 영화가 나를 그렇게 끌어 당기지 못한 건 이 제목에 힘입은 바 크다.   왠지 큰 스크린으로 보기에는 영화표 값이 좀 아까울 것 같다는 느낌.  하필 왜 째째한... 이람.  ㅠㅠ    그러나 이제 비디오로 출시된 필름을 보고 난 후에는 이 이상 이 영화를 잘 표현한 제목도 없겠다는 느낌.

 

  그래도 역시 이 영화는 큰 스크린으로 꼭 보아야 한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그렇지만 비디오 정도라면 이보다 행복한 느낌을 갖기도 힘들 듯한 필름이다.

뭐랄까?  행복감이 배에서 차기 시작하여 위로 벅차 오르는!  

  대사들이 재미있다.  약간의 허풍과 아주 작은 위선으로 이루어지는 여주의 캐릭터는 분명 웃기고 흥미롭다.   

 

   무게 잡지 않는 대본의 승리 라고나 할까?

 

    어느 네티즌의 평에서 너무 쉽게 키스 한 방으로 화해에 이른다고 했는데... 그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   그 글을 읽고,  난 이 영화가 초반에 좀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다가 뒤로 갈수록 맥이 빠지는 대부분의 한국영화를 연상 했었고, 그래서 더 별로 보고 싶지 않았는데... 이 영화를 끝까지 감상하고 난 지금은 그 사람의 글이 좀 이해가 안간다.  이 영화는 앞에 진행된 이야기의 딱 그만큼만 화해하고 진행된다.  그것이 큰 장점이고.  그리고 예상을 깨고 끝까지 힘있게 재미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 영화를 다 보고난 뒤에 드는 생각은  그냥 얘기로  들으면 갈등 구조가 약할 거 같은 내용인데, 의외로 영화로 보면 갈등이 약하다는 느낌이 안 들고, 별로 높지도 않은 갈등 가지고도 참 보는 사람의 집중도가 흐트러지지 않게 하는 힘이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드는 영화다.

 

   잔잔한 재미를, 로맨스를 느끼고 싶다면 적극 강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