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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와 미로

 

 

 안 개

 

 

흰 연기 가득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공간

아침 일곱 시

어디로 갈까?

막막하여라.

 

 

어제는 바람 불고

그제는 비 쏟아지고

오늘은 안개.

 

 

막히는 도로, 도로

안개 속을 달리면

어떤 보물이 숨겨져 있을까?

궁금하여라.

 

출발!

 

 

 

 

 미  로   

 

 

내일은 현충일, 쉬는 날이다

나는 씨부리고 싶은 욕구가 있다

사람들은 그러지 말라 한다

두 욕구가 상충하는 지점에서

충돌이 인다

영원히 너와 나의 욕구는

교차점을 찾을 수 없다.

 

 

언제나 그러하다

니가 가지면

내가 가질 게 없고

우리가 가진 것은

한정되어 있다.

 

 

사랑하는 지점에서

우리는 만난다

그 순간은 교차점이 생긴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랑을 하나 보다.

그래서 세상은

살 만 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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