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되면 피는 꽃을 찾아 여행을 하면 배배로 기쁨을 느낄 수가 있다. 4월 중순은 복사꽃의 계절이다. 경부고속도로 영천 톨게이트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청도로 가는 국도를 타고 가다 보면 짙은 분홍으로 만개한 복사꽃 밭의 향연을 볼 수 있을 듯하다. (내가 간 코스는 아니지만 고속도로를 타고 오다 보니,, 딱 그 지점에서 복사꽃밭이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3월이면, 개나리와 진달래, 매화가 지천이다. 매화를 보려고 그렇게 노력했건만 너무나 짧게 피었다 지고 마는 매화꽃을 보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4월 초면 남부지방에서는 벚꽃 구경을 할 수 있다.
지금은 짙은 분홍의 복사꽃이 하얀 배꽃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복사꽃 또한 매화꽃 만큼이나 개화 시기를 맞추기 어렵다.
예전에 충주의 복사꽃을 보기 위해 몇 주를 그곳을 방문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 주에는 위의 지역으로 대표되는 남부지방에서,
다음 주쯤은 장호원과 충주를 잇는 도로에서 복사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중부지방의 복숭아 나무는 많이 줄어들어 예전의 장관을 보기 힘들 지도 모르지만 시기는 대충 그럴듯.
이 계절이면 많은 꽃들이 아름다움을 뽐내지만, 온 산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가까이 가보면 붉은 색에 가까운, 수줍은 듯한 복사꽃의 매력에는 못 미치지 싶다. 복숭아꽃이 아닌 복사꽃이란 닉네임을 가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척박한 땅에서 잘 자라는 복숭아 나무,,, 그 꽃이 이토록 찬란한 아름다움을 지닌 건 무슨 아이러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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