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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느낌

매리와 역전 또는 잠

 

역시 나란 인간은 그렇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는 그런 인간은 못되나 보다..

 

 성.스.가 끝나고 왠지 <매리는 외박중>이라는 드라마를 보는 건 배신처럼 느껴졌다.

 

 게다가 둘의 거리는 엄청 떨어져 보인다.  고시대와 현대,,, 우리말과 외국어 처럼 그 거리는 멀어 보이고,,

 

 느낌도 전혀 다르다. 

 

그리하여 볼게 없으면 졸린 탓에

(얼마나 다행인가!  볼게 없을 때 졸린다는 것.  볼건 없는데 잠도 오지 않는다면 그것처럼 사람 환장하게 하는 게 없다.)

 

일찍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일찍 자다가 그 시간에 깨어 매리는.. 을 봤다.  역전..을 보다가 재미없으면 돌리고...

 

역전이 현실이라면.. 매리는 환상 같다,   아름다운 꿈...

 

그리하여 어느새 성.스.의 인물들을 잊어버리고,, 만화속 주인공 같은 매리에게 흠뻑 빠져든다.

 

문근영이란 배우는 역쉬 신데렐라 보다는 매리가 어울린다.   칼라풀한 그녀의 니트 치마에 반해 버린다.

 

장근석이란 배우에게는 긴머리는 좀 아닌듯... 성.스.의 유아인이란 배우에게는 긴머리가 딱인듯...

 

그런 갖가지 생각들에...

 

역전...은 내조의 여왕..에서의 캐릭터 설정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듯...

 

하지만 그 답습이 윤상현이 연기했던 매력적인 '아줌마...' 라는 발음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주구장창 역전의 여주인공인 김남주는 어설픈 투정 부리지 말라는 식으로 다른사람에게 훈계하고 있는데...정작 아직도 친정어머니에게 의존적인건 그녀인거 같다..

 

좌우간 매리는 꿈을, 역전은 우리네 현실을 반영한듯 하여 좀 볼만하다..

 

그러다 볼만하지 않으면 잠들어 버리면 된다.  숙면도 꽤 맛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