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야>
산울림
바닷바람 차갑진 않아 달처럼 어여쁜 얼굴
남포불 하늘 거닐고 따스한 정이 흐르네
오늘같이 흐뭇한 날엔 술 한잔 권하고 싶어
하얀 볼이 붉어 지며는 그댄 어떨지 몰라
사랑해 사랑해 밤 하늘 무지개 피네
사랑해 사랑해 솜털처럼 고운 이 밤에
이마를 마주대하고 나직히 속삭여 봐요
이 마음 깊은 곳까지 그대 숨결 퍼져요
사랑해 사랑해 밤 하늘 무지개 피네
사랑해 사랑해 솜털처럼 고운 이 밤에
지금 눈감아 괜찮을 날이
또 다시 올 수 있을까
이 넓은 모래밭을 맨발로 거닐고 싶어
맨발로 거닐고 싶어
맨발로 거닐고 싶어
맨발로 거닐고 싶어
<Only You> 카일리 미노그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산울림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하늘도 이별을 우는데 눈물이 흐르지 않네
슬픔은 오늘 이야기 아니오
두고두고 긴 눈물이 내리리니
잡은 손이 젖어 가면 헤어지나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저무도록 긴 비가 오는가
그대 떠나는 날에 잎이 지는가
과거는 내게로 돌아서 향기를 뿌리고 있네
추억은 지난 이야기 아니오
두고두고 그 모습이 새로우니
그때 부른 사랑노랜 이별이었나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처음부터 긴 이별이었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김광석
곱고 희던 두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 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때를 기억하오
막내 아들 대학 시험 뜬 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딸아이 결혼식 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희머리가 늘어감에
모두가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어찌 혼자 가려 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 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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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중심으로 사랑(이성간)에 대한 정리를 해 보았다.
<사랑은 성욕의 승화된 형태>인 거 같다.
(승화 : 1. '무엇이 더 높은 경지나 상태에 이르름.'
2. 방어기제의 일종으로 정신 분석에서, 사회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충동이나 욕구를 예술 활동, 종교 활동 등 사회적, 정신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치환하여 충족시킴.)
나란 인간은 유난히 '승화'를 아주 좋아하는데, 만일 승화가 없었더라면, 나의 삶이 더 힘들었을 거 같다. 승화는 음악 듣기, 운동, 예술 활동, 독서 등이 있을 수 있겠다.
이성간의 사랑은 성욕의 승화된 형태인 거 같은데,,, 다른 승화와 다소 차이가 있다.
(상대가 나를 어떤 물건 즉, 상대방 자신의 성욕을 해소하는 대상인 물건으로 바라보는 지, 승화된 형태의 사랑을 하는 지를 확인하는 방법은, 상대방이 나를 존중, 배려하는 지를 보면 될 거 같다.)
사랑 외의 승화는 그 자체로 완성되지만, 이성 간의 사랑은 신체와 맞닿아 있다. 그리하여 결국 마지막엔 성관계에 닿게 되어 있다. 본능이란 쉽게 극복될 성질이 아니다. 그러므로 미성년자는 경계해야 하는 것이다. 미성년자는 다른 승화 방법을 찾아보자.
대체로 성호르몬의 작용은 길어야 3년이라는 설이 있다. 즉, 아무리 죽을 거 같은 사랑이라도 3년만 참아보자는 것이다. 그 후에 충분히 식어 버릴 수 있는 특징을 지녔으니까. 물론 이건 자신과 생명을 책임질 수 있는 성인은 제외하고 말이다.
그리하여 성인이 된 뒤 아름다운, 헤어지고 난 뒤의 추억까지도 아름다운 사랑을 하자.
아름다운 사랑의 과정은 <초야> --> <Only You> --> 1)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 2)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처럼 진행되는 거 같다.
아름다운 사랑을 하다가, 서로 생각이 달라지고 싸우고 하는 과정을 거치다가 1)처럼 헤어지거나 2)처럼 오랫동안 함께 살거나 말이다. 당신은 1), 2) 중 어느쪽에 마음이 가는가?
2)는 사랑이 전우애로, 다시 정으로 변하여 남아 있는 것이다. 아름답지 않은가?!
되도록 2)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하기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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