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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느낌

<손님>, 피리 부는 사나이란 전설을 잘 풀어낸 걸작

 

 

 

  가끔 걸어 다니는 악마를 본다.  헌데 악마는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고 자신이 저지르는 일들이 범죄가 아닐까?   처벌 받지 않는다고 자신의 죄가 없는 것이 될까?  헌데 악마는 처벌 받지 않으면, 스스로의 죄를 인지하지 못하고 반성도 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에게 피리라도 불어서 그들의 잘못을 알려줘야 할까?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더 큰 죄를 저지르고, 독을 타지 않고 살인을 안했다고 자신이 저지르고 있는 것이 죄인 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쥐새끼가 아닌 인간에게 쥐새끼에게나 저지를 죄를 짓고도 당사자가 죽지 않았다고 자신은 죄가 없다고 버젓이 거리를 활보한다.  게다가 그런 죄를 짓고도 그것을 피해자에게 뒤집어 씌우고,  자신의 행위가 정당했음을 입증하기 위해, 자신의 죄를 감추기 위해 또다시 죄를 짓는다.  그 행위를 당하는 자가 힘 없고 권력 없고 정보 없다고 말이다.  내가 가진 지식이나 정보가 힘이 되어 나쁜 짓을 저지르고도 반성하지 않는다.  그런 나쁜 짓 저지르는 정보나 지식은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다.    

 

  이 영화는 멋진 풍광과 이야기를 통해 그런 범죄자들을 반성케 하는 영화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다 현실에 맞게 엮어 보자면, 그 중 돈과 권력을 가져서 정보와 진실을 아는 힘있는 자들은 그 마을을 탈출하여, 아주 잘 먹고 잘 산다.  헌데 돈과 권력이 없어 진실과 정보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며 그 마을에 남아 쥐새끼에게 뜯어 먹히고 말 것이다.  그러나 세월은 길고 인생도 길다.  언젠가는 부메랑이 되어 진실은 밝혀지고 범죄는 처벌 받게 될 것이다. 

 

  첫 발을 잘못 내디뎠다고 계속 그 악 속에서 허덕이지 말자.  두려움을 떨치고 반성하고 제대로 좀 살자.  돈이 다가 아니다.  맘 편한 게 제일이지.  맘 편하면 행복하다.  가끔 아파서 불행해도 맘 불편한 거 보다는 그게 낫다.

 

  자신이 지식이 있다고 그걸 죄 짓는데 이용하지 좀 말자.  제발!

 

 류승룡이 절름거리며 피리를 불고 가는 장면이 인상적인 재밌는, 푸른 산과 들로 눈요기도 할 수 있는 재밌는 영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