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의 글쓰기>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 래리 W. 필립스 엮음 / 이혜경 옮김
나는 평생 모든 단어를 생전 처음 보듯이 살아왔다오.
먼저 재능이 있어야만 한다. 그것도 많이.
그 다음에는 훈련이다.
그 다음에는 변하지 않는 절대 양심과 작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필요하다.
또한 작가는 지적이고 이해관계를 초월한 공평무사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살아남아야 한다. 한 사람의 작가 안에 있는 이 모든 자질을 끌어내어 그를 압박하는 모든 세력을 통과하게 하라. 작가에게 가장 어려운 점은 살아남아 자신의 글을 끝내는 것이다.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다.
작가가 되기 위해 가장 좋은 초기 훈련이 무엇인가요?
; 불우한 유년 시절을 겪는 거라네.
* ‘걱정하지 마. 항상 글을 써왔으니 지금도 쓰게 될 거야. 그냥 진실한 문장 하나를 써내려가기만 하면 돼. 내가 알고 있는 가장 진실한 문장이면 돼.’
* 작가가 자신을 훈련하는 방법은 뭐죠?
; 오늘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게. 정확히 그 모습을 보게. 그런 다음엔 독자들도 그 장면을 보고 자네가 느꼈던 것과 똑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정확하게 그 장면을 써내려 가는 거야.
그리고 가끔씩은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들어가보게. 결정을 내리고 그것을 밀고 나가야 하네. 하지만 모름지기 작가는 어떤 판단도 해서는 안 되네. 그저 이해해야 하지.
그 다음엔 경청일세. 사람들이 말을 할 때는 온전히 집중해서 그 이야기를 듣게. 다음에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하지 말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의 말을 잘 듣지 않지. 또 찬찬히 관찰하지도 않네. 시내에 나가 극장 밖에 서서 사람들이 택시나 자동차에서 내리는 방법이 얼마나 각양각색인지 살펴보는 거지.
항상 다른 사람에 관해 생각하게.
묘사 - 밤거리를 걸으며 방금 내 기억 밖으로 빠져 나갔던 것이 무엇인지 기억해내려고 애썼다. 내가 실제로 본 것들. 그리고 그 주변의 것들이 모두 기억나면서 결국 기억해냈다.
*알기 전에는 쓰지 말고, 알고 난 후에는 지나치게 많이 쓰지 말라.
하루에 집필하는 양이 얼마나 되나요?
; 가장 좋은 방법은 글이 잘 풀리고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있을 때, 바로 그때 중단하는 걸세. 소설을 쓸 때 그런 식으로 하면 절대로 글이 막히는 법이 없지.
그리고 다음날 다시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글에 대해 걱정하거나 생각하지 말아야 해. 그렇게 하면 잠재의식 안에서 쉬지 않고 작업을 할 걸세. 글을 시작하기 전에 미이 두뇌가 지쳐버리거든.
일단 집필을 시작한 후에는 다음날 무엇을 쓸지 걱정하는 일은,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행동에 관해 걱정하는 것만큼이나 소심하고 겁 많은 짓일세. 그냥 계속 쓰는 수밖엔 없네. 걱정한다고 달라질 건 없어.
어떻게 하면 걱정하지 않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요?
; 글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으면 돼. 글에 대해 생각을 하는 순간 글을 쓸 수 없게 되거든. 다른 일을 생각하게. 그걸 배워야 돼.
매일 처음부터 다시 읽는 거라네. 많다면 두어 장 정도 되돌아가 읽어도 되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만 처음부터 다시 읽게.
열심히 글을 쓸 때는 사랑을 나누는 일은 쉬어야 합니다. 그 두 가지 일은 같은 동력으로 움직이거든요.
굶주림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더욱 통제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이 이 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 당신은 그들보다 앞서 있다.
“우리 작가들은 돈을 좀 벌면 생활수준을 높여서 또다시 돈에 발목을 잡힌다네. 주택이나 아내 등등을 유지하기 위해 글을 써야만 하고 그러면 허접한 글을 쓸 수밖에 없지. 일부러 허접한 글을 쓰는 건 아니지만 서두르기 때문이네. 할 말이 없거나 영감의 우물에 물이 말라 있을 때도 글을 써대지. 그건 야망 때문일세. 마지막으로 일단 본성을 드러내게 되면 그걸 정당화하려고 쓰레기 같은 글을 더 많이 쓰게 되는 걸세.“
자기 일을 하며 그 안에서 만족을 얻는 사람은 가난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는다. 돈을 쓰지 않는 것 외에는 가난과의 싸움에서 이길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글을 쓸 줄 안다면 어떤 빌어먹을 놈이 대학에서 글쓰기를 가르치겠나
내가 이룬 성공은 모두 내가 아는 것에 관한 글을 써서 이룬 것들입니다.
나는 그 이층 방에서 내가 알고 있는 것 한 가지에 단편 하나씩을 쓰기로 결심했다. 글을 쓸 때마다 이렇게 하려고 노력했다. 그건 엄격하고 효과적인 훈련 방법이었다.
산문 작가가 자신이 쓰고 있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자신이 아는 것을 생략할 수 있다.
하지만 작가가 몰라서 생략하는 경우에는 글에 빈 공간만 생길 뿐이다.
우리는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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