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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륵 상

제2회 드르륵 영화상 (2012년)

   2013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김없이 저는 새벽에 또 눈이 떠지는군요.  새해에도 좋은 영화를 많이 감상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면서...

 

  이번에도 어김없이 대종상과 청룡상에 대해 토를 달아 볼까요? 

 

  대종상, 시상식에서 결과를 개봉했다는 변명을 단다고 해도 한 작품에 대거 상을 몰아준다면, 그 상은 상으로서의 권위를 잃게 됩니다.  물론 영화는 모든 사람들의 종합예술이고 광해가 감독, 촬영, 제작, 음악, 미술, 편집, 연기 등 종합적으로 조화가 잘 이루어져서 그런 결과를 맺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과했어요.

  대종상은 존폐 위기에 놓인 거 같습니다.  허나 역사를 생각한다면 존재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그러려면 보다 젊은 피의 수혈이 절실히 필요한 거 같습니다.

 

  청룡상, 대체로 메인 수상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청룡상에서 철저히 '따' 시킨 영화가 2편 있었으니,,,  광해는 대종상에서 마구 몰아줬으므로 그랬다 칩시다.  그런데 <후궁, 제왕의 첩>은 왜 그렇게 '따'인 것입니까? 

  추측컨대, 우리나라 평론가 층은 아마 남자 평론가가 주를 이루어서 일 거 같습니다.  대부분의 잡지를 보아도 그런 느낌이 듭니다.  잡지의 평점을 주는 평론가는 남녀 비율이 각각 반반인듯 보이지만, 연령대를 살펴봐야 합니다.  우선 남성 평론가는 아마 중년일 터이고, 여성 평론가는 20대나 30대 초반이 많지 않을까 짐작합니다.  그 당시의 나의 생각에 비춰 작품을 해석해 보자면, 도대체 왜 여자들이 남자의 힙업에 열광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만큼 그때는 야하기만 하면 왠지 천박해 보이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성숙의 단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후궁, 제왕의 첩>이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으리라 생각하는 바입니다. 

 

  <후궁, 제왕의 첩>은 최다 관객 순위를 발표하는 장에서도 따인데,,, 

관객순위 5위인 <댄싱퀸>보다 <후궁, 제왕의 첩>이 관객수에서 밀린다는 것은 정말 믿을 수가 없네요.

 

   그럼 불만은 이쯤해두고, 제2회 드르륵 영화상 시상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왜 제2회 인가?

  작년에 어설프게 각종 영화상에 토를 단 것을 제1회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드르륵 이란?

  이것은 한때 저의 닉네임이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거죠.   물론 요즘은 미닫이문이 아니고 대부분 여닫이문으로 드르륵 소리가 나지 않겠습니다만...

 

   그럼 2012년 드르륵 영화상을 시상하도록 하겠습니다.  후보는 2012년에 상영된 작품으로 제가 본 것에 한하겠습니다.  

 

     이 상에는 상금도 상패도 없습니다.  다만 명예가 있을 뿐입니다.  왜냐하면 이 상은 어떤 로비도 작용하지 않은, 순수한 작품 만으로 수상을 결정한 상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쉽다면 소수 취향이라는 점이겠지요.  그러나 표현하지 않는, 또는 못하는 많은 사람의 취향일 수도 있습니다.  그 점 감안해 주시고, 비록 소수 취향일지나 인정해주는 1명의 관객이 있다면 만족하겠다.. 요런 심정으루다 예쁘게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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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드르륵 영화상 (2012년)>

 

 

  • 최우수작품상 피에타 

          (심사평 : 작품상은 전체적인 완결성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작품의 주제에 주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의 주제가 얼마나 괜찮고, 그 주제가 영화적 문법으로 잘 표현되어 전체적으로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완결되었는가?  하는 관점에서 피에타 수상에 이의가 없습니다.)  

  •  

  • 감독상 정지영  (부러진 화살

          (클로즈업된 꽉 찬 구도에 아, 감독의 힘! 하고 느끼게 되는 영화입니다.  따라서 2012년에 다양한 좋은 한국 영화가 나왔지만 감독상은 정지영입니다.)

  •  

  • 남우주연상 최민식 (범죄와의 전..)   

          (광해의 이병헌과 박빙입니다만...  <범죄와의 전쟁>의 최민식을 대체할 어떤 다른 연기자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따라서 수상자는 최민식입니다. )

     

  • 여우주연상 임수정  (내 아내의 ..)

          (<내 아내의 모든 것>이란 영화평에서는 그 영화가 보여주는, 남성 취향의 벗기기를 비꼬기 위하여, 임수정의 유난히 강조된 엉덩이를 들어 비평을 했습니다만...이 영화에서의 임수정의 연기 변신은 분명 탁월한 것이었습니다.  속사포처럼 쏘아대는 그녀의 대사는 강박증을 지닌 아줌마 캐릭터에의 완벽한 몰입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연기 변신에 한 표입니다.  <피에타>의 조민수가 여우주연상이 아니겠는가 하시는 분 분명히 있겠으나, 그 영화에서 조민수의 연기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연기를 잘한 것도 사실이지만, <피에타>라는 영화의 수상은 괜찮은 주제를 완벽한 영화적 문법으로 잘 표현해 낸 감독의 힘입니다,,,  하지만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임수정의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연기 탁월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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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남우조연상 류승룡  (내 아내의 ..)

           (류승룡씨, 올해의 남우조연상은 분명 님의 것입니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의 당신의 코믹한 모습은 가끔 생각이 나서 미소짓게 합니다.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받을만 하십니다.)

  •  

  • 여우조연상  문정희 (연가시)                                                      

                (영화 보면서 벌써 여우조연상은 문정희씨가 받겠구나... 하는 느낌이 강렬하게 왔습니다.  그만큼 받을만하다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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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인남우상   조정석 (건축학개론)  & 김성균  (이웃사람, 범죄와의 전쟁) 

        (도저히 한 명에게 시상할 수 없어서,,, 색깔이 완전 다른, 두 명의 수상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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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인여우상  남보라 (돈 크라이 마미) 

            (계속 보려고 시도했지만 은교는 앞부분에서 진척이 없어 시청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제가 안 본 영화에 상 줄 수 없구요.  <돈 크라이 마미> 보신 분은 남보라 수상에 이의가 없을 걸로 생각합니다.  맘과 몸이 아픈, 아직은 심지가 굳지 못한 여학생을 아주 잘 표현했다고 봅니다.  이 역할에 남보라 외의 누구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소재가 특이한 영화 찍느라 몸과 맘 고생, 많으셨습니다.   <음치 클리닉>의 박하선씨도 연기 잘하셨으나, 남보라씨의 연기가 더 강렬하게 뇌리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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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본상  후궁, 제왕의 첩

            (대장금 같은 한 편의 드라마를 2시간 만에 다 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완성도 있는 대본이라는 것이죠.  <도둑들>과 박빙입니다만, 이 영화에 더 애정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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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상   후궁, 제왕의 첩

            (한 25-60여편 되는 드라마를 절도있게 2시간으로 압축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편집상은 당연 <후궁, 제왕의 첩> 입니다.)

            

  •  촬영상   마이웨이 

             (촬영한 화면만 봐도 티켓값이 아깝지 않다는 느낌이 들죠.  그러므로,,,)

        

  •  조명상  늑대소년 

             (참 아름다운 환한 빛!  그게 조명의 힘이라면,,,)

     

  •  음악상  후궁, 제왕의 첩

               (오래되어 잘 기억은 안 나지만, 튀지 않으면서도 영화의 완성도에 기여하는 음악에 한 표 드립니다.  광해와 박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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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상  돈의 맛 
  •            (무엇보다 미술상은 <돈의 맛>입니다.  영화 볼 때부터 그 완벽한 화면에 감탄했습니다.)

     

     

  • 기술상 유상섭  (도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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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상상  광해

                (예뻐요.. 의상이!)

      

  • 한국영화최다관객상  도둑들

                 (집계 시스템이 없는 관계로 기존 집계를 믿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