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에 살아 있어서 행복하다..
아침에 스킨을 바르면, 그 차가운 감촉이 피부에 닿을 때.
피로한 목을 젖히며 위를 보는데, 파란 가을 하늘이 하얀 솜사탕 같은 구름을 머금고 있을 때.
노란 갈색 잎들이 나무에 매달려 약한 바람에 하늘 거릴 때.
상쾌한 바람이 온 몸을 감싸고 휘감아 돌다가 비껴갈 때.
아름다운 음악이 심금을 울릴 때.
아주 감동적인 대사의 동그란 운율을 느낄 때.
이 모든 걸 감지할 수 있게 살아 있어서 행복하다!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개와 미로 (0) | 2011.06.05 |
---|---|
심심하실까봐 글 하나 남기네요.. (0) | 2011.05.26 |
그리고 미소를 (0) | 2011.03.15 |
크리스마스 트리 불빛을 보며 (0) | 2010.12.25 |
흰눈이 소복이 쌓였다.. (0) | 2010.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