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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 대본

성균관스캔들 제1강 (35씬부터 끝까지) (필사한 것임)

 

 

시청하면서 필사한 것임..  

성균관스캔들  제1강의  1씬부터   모든 대본에서 

상춘 또는 성춘-->병춘,  장의1-->설고봉,  장의2-->강무, 걸호-->걸오, 기생1-->삼삼,  기생2-->앵앵,  새책방-->세책방으로 변경 바랍니다..  오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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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스캔들 제1강   35씬부터


35. 가랑방 안 (낮)


작은 책상(?) 위에 윤희의 용모화를 올려놓은 채 순돌과 가랑이 마주 앉았다.


순돌 ; 아따 뭔 놈의 사내가 이렇기 곱다요?  헛 반해버리것소..

가랑 ; 도성 안 새책방을 모두 뒤져서라도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 내 이 자에게 꼭 갚아줄 빚이 있다


36. 병판 댁 대문 (낮)


윤희 ; 빚을 갚으러 왔네

집사 ; 정말인가?

윤희 ; 뭐하는가? 어서 대감께 인도하지 않구서.


윤희와 하인들이 지나가는 걸 한쪽에 서서 보는 장의,  장의 쪽으로 웃으며 발랄하게 달려오는 효은.


효은 ; 오라버니?  (손가락으로 눈을 가리키며) 여기 좀 봐 바.. 큰일났어.. 진무르지 않았어?

장의 ; 아프면 의원에게 보여야지..

효은 ; (웃으며) 보고 있잖아.  오라버니 보고 싶어 병 난건데..

장의 ; (애정을 담은 목소리로) 녀석.. 이번엔 또 뭐냐?


37. 병판 방 앞 마당


윤희 ; (마당에 서서 조아리며) 빚보다 더한 은혜를 갚으러 왔습니다..대감.

병판 ; (발을 친 마루에 앉은 채) 은혜를 갚는다아?

윤희 ; (공손한 말투로) 대감께선 제 동생을 살려주신 은인 이십니다.  허나 이제 민심은 대감께서 고리채를 놓고, 어린계집은 돈으로 사 여흥거리로 삼는다 손가락질을 하겠지요. 저로 인해 은인께서 공연한 추문에 오르시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소맷자락에서 돈주머니를 꺼내며) 부족한 돈이오나 말미를 주시면 (마루옆 바닥에 무릎을 꿇고 마루위에 살그머니 돈주머니를 올리며) 은혜를 갚듯 정성을 다해 갚겠습니다.

병판 ; 내가 네년의 협박을 두려워할 것이라 여겼느냐?

윤희 ; 육도에 이르길.. 싸우지 않고 화를 피하는 것이 상책이요, 명장은 두려운 적 앞에서 싸움을 피한다 했습니다.  대감께서 두려워실 이가 있다면 그는 오직 민심이요.. 이 나라의 병판이시니 응당 화를 피하는 상책을 택하시리라 그리 믿었을 뿐입니다. 


자막 ; 육도-중국 병법 서적


병판 ; 허핫핫핫 핫핫핫핫 허헛 계집이 병법을 다 아는 구나,.. 제법이다, 제법이야.. 그래 니 말이 맞다.. 내 생각이 짧았다.  해서 니년이 빌려간 돈을 지금 당장 갚는 것이 좋겠다. 저자의 민심이 그 사실을 알기 전에 당장 말이다!  (발을 올리고 윤희 보며) 그리고 난 니 그 당찬 배포가 맘에 들었다.  사내가 맘에 든 계집을 취하는 건 허물이 되지 않을 터.. 내 너를 내사람으로 삼아야겠다.  (발 내리고) 사흘 뒤에 가마를 보내마.


윤희 걱정스럽게 걸어가고, 그걸 보며 집사 미소 짓는다.


장의 ; (집사의 등 뒤에서 나타나며) 자넬 아버님께서 너무 총애하시는 듯 싶군.

집사 ; (장의쪽 보며) 도련님,, 그 무슨?

장의 ; 그렇지 않고서야 저딴 계집 따위가 아버님과 말을 섞는 해괴한 일이 어떻게. 감히. 내 집에서 일어날 수가 있나? 난 아버님과는 달라.  두번짼 봐주질 않지.    

 

38. 저자거리 (초가집들, 늦은 오후)


걱정스럽게 걸어가는 윤희의 돈주머니를 한 사내가 채서 달아난다.  쫓아가는 윤희.

사내 둘 윤희를 가운데 두고 돈주머니를 서로에게 던지며 놀린다.

 

윤희 ; 내 놔 내놓라구,, 이리 내란 말이야. 어? (둘러보면 서너명의 사내와 집사가 있다.)

사내 ; (집사 걸어오며) 얘들아,  잘 뫼시어라.. 귀하신 몸이시다..

윤희 ; (자리에 무릎을 꿇고) 부탁이요.. 그 돈은 내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돈이오.

(애절하게) 그러니, 제발 그 돈 만큼은 돌려주시오,,, 제발...


윤희 앞에서 돈을 든 사내가 손 위에서 돈주머니를 던지며 놀린다. 그런 돈주머니를 낚아채려던 윤희, 안되자 사내의 팔을 문다.


사내 ; 아악 (아파서 비명을 지르고)


그 탓에 터진 바구니 틈 사이에서 깨어나는 눈 하나 보인다.  사과를 들고 있는 손, 사과를 던진다.  사내가 윤희를 때리려 할 때 그쪽에서 사과 날아와 사내의 턱을 강타한다.  놀라서 윤희가 그쪽을 본다.  넝마 같은 옷을 입고 누워 있던 걸오, 얼굴에 덮인 바구니를 치우고 일어난다.


걸오 ; 잠 좀 자자.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있어야지..

사내1 ; (걸오를 때리려 덤벼들며) 에잇


몽둥이 들고 달려드는 여러 사내를 초가지붕을 뛰어다니며 근사하게 물리치는 걸오.


걸오 ; 없는 놈들끼리 사이좋게 좀 지내자고.. (떨어진 사과를 한입 베어 물다가 떨어진 돈주머니를 주워 옆에 서있는 윤희 손에 던지고 걸어간다)


(그때 사내가 몽둥이를 들고 덤벼들자 윤희의 눈을 한 손으로 가리고 다른 한손으로 바닥에서 발로 차올린 몸둥이를 들고 사내를 물리친다)  아직도 억울한 놈,, 지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놈 있어! 있으면 다 나와 어서!


사내들 달아난다.


걸오 ; 술이나 한잔씩 받아줄까 했더니 돈 굳었군. (걸어간다)


39. 저자거리 (골목, 저녁)


초가집들 사이의 담벼락이 보이는 골목.  걸오 걸어오면, 그 뒤를 급히 따라오는 윤희.


윤희 ; (걸오 앞에 와서 고개숙여 인사하며) 고맙습니다.  덕분에 화를 면했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무시하고 계속 걸어가는 걸오.


윤희 ; (걸오 따라가며) 저.. (살짝 고개 숙이면 피 흐르는 걸오의 팔이 보인다.  손수건을 꺼내 걸오에게 내민다)


걸오, 윤희쪽으로 시선조차 돌리지 않고 또 걸어간다.


윤희 ; (따라가 손수건을 다시 내밀며) 아..보은할 수 있게 해주세요.

걸오 ; (건네 손수건을 받아들지만 시선은 여전히 앞에 고정한 채 윤희를 안보고) 보은? 은혤 갚고 싶으면 다신 눈에 띄지 마라, 너같이 아둔한 녀석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으니까

헛.. 함부로 고개 숙이지 마라.  아무한테나 무릎 꿇지도 마, 그거 습관 된다.. 한번 버릇들면 영 고치기 힘들어지거든. (걸어간다)

윤희 ; 저..

걸오 ; (앞으로 걸어가며 돌아보지 않고) 보은. (딸꾹질 하며 가버린다)


가버린 걸오를 보고, 돈주머니 소중히 안으며 낮은 한숨짓는 윤희.


40. 가랑집 마당 (밤)


가랑 ; 찾을 수 없었단 말이냐..

순돌 ; 되련님.. 머리는 글공부할 때만 쓴다요?  죄짓고 나잡아가시오.. 모가지 드밀 놈이 어디 있것소.  거시기 외나무다리서 떡허니 배 깔고 기둘리다 보며는 싫어도 만나는 것이 왠수요.  며칠뒨 복시 아니어라.. 그때 거벽을 서는 그놈 덜미를 탁! (덜미를 채는 시늉을 하며)   

가랑 ; 그러니 그전에 잡겠다는 말이다, 반드시.  안되겠다 내일부턴 내 직접 나서야지..

순돌 ; 예엣?

가랑 ; (글이 쓰여진 도포를 들고 보며) 이런 대접을 받고도 잊을 수 있다면.. 그는 선비가 아니다..


좌의정 ; 예 있었더냐?


얼른 도포를 뒤로 숨기는 순돌.


가랑 ; (돌아서 인사하며) 이제 오십니까, 아버님.


41. 좌의정 방


좌의정 ; (찻잔을 들고) 과장에서의 일을 들었다. 선비의 기개를 제대로 지켰다.. 그리 여기느냐?  부실한 녀석 (차를 한 모금 마신 후 찻잔을 탁자에 놓으며) 이제 세상이 너를 주시하게 됐다. 모두가 너의 실수를 기다릴 것이고 네 실수가 전부인양 떠들어댈 것이다.  그것이 출사다. 명심하거라.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자는 제 지혜를 자랑하는 자다.  학인의 길이 지혜를 닦는 길이라며는... 출사는 그 지혜를 감추는 것이 그 시작이다.

가랑 ; 감추고 싶지 않습니다...  장부의 뜻을 세상에 펼치는 것이 출사라 하셨습니다.  헌데 지혜는 감추고 신념은 버려야 하는 것이 출사라면.. 그것이 그저 벼슬을 사냥하는 것과 다를 바가 무엇입니까?

좌의정 ; (살짝 미소 띠며) 권력도 갖고 명예도 지키겠다..? 나쁠 거 없지.  다만 너는 진성 이씨 문중에.. 장남이다.. 매사 언행에 보다 각별히 주의토록 하거라.

가랑 ; 명심.. 하겠습니다..


42. 성균관 도서관 (낮)


그 한편에 모여 술을 마시는 장의 일행.


장의 ; 이선준.. 버릇 좀 들여놔야..겠다. 우리 도련님.

상춘 ; 어떻게 검계들 알아볼까요?  이 주둥아리가 싼 녀석들은 매가 약이죠..히히

(술을 장의에게 따라준다)


자막 ; 검계-폭력조직


장의1 ; (장의에게 안주를 공손히 건네며) 미인곈 어떻습니까?

장의 ; 니들은 머리쓰지 마라.. 쭈욱..

장의1 ; 그럼 몸을 쓰겠습니다.. 하명하시죠?

상춘 ; (장의1을 살짝 때리며) 에잇

장의 ; 불러.. 방법.


장의2, 서서 책장 사이의 책을 치우면 여림이 보인다.


여림 ; (책장 건너에서 책을 보다가 장의 일행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이선준, 녀석한테 딱 어울리는 비기가 하나 있긴 하지. 


43. 저자거리 (상점들, 낮)


가랑, 용모화를 들고 상인들에게 물어보고, 순돌 뒤를 따라 다닌다.


상인1 ; 가슈, 가슈

순돌 ;  거봐요, 도련님 없당게요..옛? 지가 밥도 안먹고 찾아 댕겼어유..

가랑 ; (또다른 상인에게 용모화를 보이며) 이런 사람 본적 있소?

상인2 ; (손사레 치며) 아이.. 몰라, 몰라..

순돌 ; 거봐요.. 없어요..


가랑, 순돌 말에 신경 안 쓰고 계속 찾아다닌다.  황가, 가게 문의 먼지를 털고 서 있다. 


가랑 ; (황가에게 다가가 용모화를 보이며) 혹시 이런 사람 본 적 있소?


황가, 용모화를 보다가 고개를 옆으로 젓는다.


다시 가랑, 걸어가면 순돌 따라간다.


순돌 ; 지 못 믿어요, 옛?


가는 가랑과 순돌을 뒤에 숨어서 지켜보던 윤희. 그들이 가자 새책방으로 들어선다.


44. 새책방 안 (낮)


윤희 ; (새책방 문 급히 밀고 들어오며, 다급하게) 날 좀 도와줘야겠소.

황가 ; (안에 있다가 열린 문을 급히 닫으며) 허어. 도..도와드려야죠, 그래 무..무슨책 보시게?

윤희 ; 100냥이면 내 지옥에라도 다녀오리다..

황가 ; 어이쿠,, 돈도 벌고 구경도 하고.. 그런데 (가슴팍 치며) 저도 달고 가슈

윤희 ; 며칠 후면 복시 아닌가 선금을 좀 주게.

황가 ; 선금?  허, 지난번 초..지난번 초시 때 선비님 덕분에 이 장사 접을 뻔 했소.  그 때 선비님과 엮인 도령이 지금 선비님을 잡겠다고 난리요, 난리.       

윤희 ; 왕서방 이인간, 나랑 전생에 무슨 원수를 졌다고..

황가 ; 으음.. (문을 열며) 아무튼 이 일은 선비님과 안 어울리오.  그만 가보시오.

윤희 ; 자네 말이 맞네.. 난 이 일과 어울리지 않아..  해서 내 거벽으로 살던 지난날을 관가에 가서 자백을 할까 하는데.,. 어 어쩔 수 없이 이 책방과 황가 자네 이름을 말할 수 밖앤없지 않겠나..

황가 ;  허음

윤희 ; 허면 우리 관아에서 다시 만나세 (나가려는데)

황가 ; (문을 급히 닫고, 웃으며) 얼마나 필요하신가.. 우리 선비님?

윤희 ; 100냥 맞춰주게.

황가 ; (크게) 속옷을 베껴도 유분수지.. 닷냥꺼리 필사꺼린 얼마든지...

윤희 ; (말을 자르고) 허긴 장 200대면 죽기밖에 더하겠는가.. (갓끈을 매만지며) 황천길 내 길동무나 해드리리다.

황가 ; (급히 나가려는 윤희를 잡으며, 손바닥을 펴서 들고) 50냥.  금서를 배달하는 일이오.. 괜찮겠소?

윤희 ; (웃으며) 내 지옥에라도 간다 하지 않았나..


45. 새책방 밖


윤희, 새책방에서 나오면 여림, 그걸 보고 있다가 휘파람 분다.


46. 새책방 안 (낮)


황가, 책 널다 돌아서면, 뒤에 여림 있다.


황가 ; (책 널며) 아이구...(돌아서서 여림 발견하고) 터억? 

여림 ; 어느쪽이야?

황가 ; 밑도 끝도 없이 저..

여림 ; 좌상 댁 도령이 찾는 그 녀석 감춰두고 있잖아..아..

황가 ; 허헉!

여림 ; 나 구용하야.. 이 정도로 감동하다니.. 서운한대.  좌상댁 이목이 있으니 내놓고 쓸 순 없는 인산데다 거벽으로도 못쓰겠고.. 허면..그보다 더 은밀한.. 금선가?

황가 ; 허어.  얼마면 되겠소, 얼마면 그 입 다물겠소?

여림 ; 입은 그쪽이 다물어줘야겠는데.


47. 저자거리 (낮)


걸어가는 가랑과 순돌 앞에 여림 나타난다.


여림 ; 찾고 있는 걸 내가 도울 수 있을 것 같은데.. (가랑이 들고 있던 용모화 뺏어 들고, 가랑에게 펼쳐 보여준다)


48. 주막 (낮)


술상을 앞에 두고 마주앉은 가랑과 여림.


여림 ; (막걸리 한 잔 먹고 놓으며) 아, 좋다. (술병을 들고 가랑의 술잔에 따르며) 한 잔 받지?

가랑 ; 왜 날 돕겠다 하셨소?

여림 ; 아이.. 고마워할 줄 알았는데.. 달갑지 않으면 일어서지 뭐, 아이구..

가랑 ; 날.. 도울 이유가 없어 보여 하는 말입니다.

여림 ; 이유라?  진짜 궁금해? 머잖아 함께 생활할 동료유생에 대한 우정, 첫 만남에도 벗을 알아본다는 사내들끼리의 뜨거운 신의, 누군가 간절히 염원하는 바를 이루길 바라는 선한 마음.. 설마 이런 걸린 없잖아아.. 재. 미. 자네가 어디까지 갈 위인인지 지켜보는 재미.

그자를 찾고 싶다면 방법은 딱 한가지야.. 아주 위험하고 큰 희생이 따르는.. 그래도 할텐가?

가랑 ; 선비가 한번 품은 뜻이오. 더 말이 필요합니까?


49. 달밤 산길


산길을 보퉁이를 가슴에 안고 가는 윤희, 갑자기 비가 내린다.


F (황가) ; 나라에서 법으로 금하고 있는 책이오. 관군에게 꼬릴 밟히지 않게 조심하시오.. 참말 지옥 가는 수가 있으니까.


빗속을 계속 걸어가는 윤희.


50. 장의방 (밤)


장의 앞에 여러 사내 모여 있다.


장의 ; (엽전뭉치를 앞에 앉은 사내에게 던지며) 이선준, 그놈이 금서를 넘겨받으면 그 즉시 잡아들여라.

사내 ; 예엣


여림과 장의일행 미소짓고 있다.


51. 창고 안


윤희 ; (조심조심 걷다가 사자상 같은 조각에 등을 부딪치고 놀라며) 어허억 .. 어헉

E(가랑) ; 낮말은 새가 듣소

F(황가) ; 사내가 그렇게 말허면

윤희 ; 밤말은 쥐도 못 듣습니다.

가랑 ; (윤희와 등을 맞대고 윤희 쪽으로 살금살금 뒷걸음질쳐 다가간다)

F(황가) ; 보안이 생명이니 서로 얼굴 팔리지 않도록 조심허고..

윤희 ; (가랑의 등에 부딪자 돌아보고) 와..왕서방? 하이..(발견하고 창고 밖으로 급히 나간다)  

  

52. 창고 밖

급히 달려가는 윤희를 붙잡고 돌려세우는 가랑.


가랑 ; 내 얼마나 찾았는지 아시오?

윤희 ; (팔잡은 가랑 손을 뿌리치며) 알지, 잘알지, 내가 너 때문에..

관군들 ; (가랑과 윤희를 발견하고 뛰어오며) 대장- 잡아라, 그놈들이다..

         관군들--예에..

윤희 ; 이제 아주 관군들까지 (가랑의 뺨을 때린다)

가랑 ; 이게 무슨 짓이요..

윤희 ; 몰라서 물어?

관군대장 ; 투포하라.

관군들 ; 예에


달아나는 윤희, 뒤따라가는 가랑.


가랑 ; (윤희의 어깨를 잡아 돌려세우고 보자기를 뺏으며) 이 책은 내가 가져가지.

윤희 ; 책값은 주고..


관군들, 달려들고

가랑, 관군들과 싸운다.

가랑, 뒤에서 그걸 보던 윤희를 비탈로 밀어버리고 다른 방향으로 뛰어가는 가랑.


53. 기생집 방안


술상을 놓고 앉은 장의 일행

장의, 기생이 따라주는 술을 마신다.


여림 ; (잔을 들고) 아아..실망이야 이선준. 이렇게 싱겁게 잡혀 버리다니 재미 없구만. (술 마시는)

상춘 ; 헷헷헷 (노래하듯) 이렇게 되면 이선준은 지금쯤 의금부로 잡혀가는 건가요?

장의1 ; 이렇게 되면 이선준은 복시도 못보게 되는 건가요?


기생과 장의일행 웃는다.


54. 산길


여전히 비 내리고 가랑, 달려가고 나면 뒤따라 관군들 온다.


55. 산길 아래


윤희 ; (넘어져 있다가 일어나려 앉으며) 아.. 책을 가져갔으면 돈을 주고 가야지.. 왕서방, 이 몹쓸인간..


가랑, 윤희의 입을 막고 자신 쪽으로 윤희를 안듯하고 바위 밑에 숨는다.

관군들, 바위 위쪽에서 찾듯 본다.

가랑, 윤희를 자신의 쪽으로 더 당기고, 윤희 한 손으로 둘의 사이에 틈을 벌리려 애쓴다. 

 

 --1강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