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가 좋겠는가, 제주도가 좋겠는가 라는 네이버 지식검색의 답변은?
제주도는 쉽게 갈 수 있지만 울릉도는 그렇지 못하니.. 울릉도를 가는게 좋겠어요..
그 말을 믿고 울릉도를 선택했다. 지식검색에는 다 울릉도 좋다는 소리뿐...
그 말 다 믿지 말것!!! -- 다 누리꾼이다. 울릉도는 지역주민과 여행사직원이 모두 짜고 치는 고스톱판...
그들은 끊임없이 좋다는 소리를 올린다.
개인으로 표를 끊으려니 없다고 하여 묵호항에서 하루를 묵고,, 새벽 5시부터 대합실에서 기다려 표를 끊었다. 겨우 아침 9시 경 마침 표가 있어 들어가게 되었는데...
숙박업소는 있을까,, 나오는 배편은 ?? 여러가지가 걱정이 되었는데..
등산복 입고 한 날씬한 아주머니가 들어가는데 나오는 배는 당연히 지정해주지.. 라고 묻지도 않은 말을 남발하고...
여행사 직원(울릉도는 관광회사가 배까지 운행한다.
한마디로 나라에서 운행하는 여객선이 아니라는 것,,, 세상에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큰 섬인데 말이다!!)이 막 티켓끊고 배타러 가려는데 돌아오는 배편을 몇시로 예약하겠냐고 묻는데.. 배는 부정기운항...이어서 몇시에 배가 뜨는 지 시간도 모르는판에... 안 알려준다... 앞의 아줌마가 일요일 10시30분이라고 하기에,,
얼떨결에 나도 그렇게 말해 버렸다. 그때 생각은 금요일 아침 8, 9시, 저녁 5시에 배가 뜨니까.. 일요일도 한 3번쯤 뜨겠지.. 그러면 나오는데 문제없으려니 했다. 그런데,,,,(2편에 계속)
2편---
좌우간 그렇게 한 2주간 배가 안떠서 (폭풍도 없고 날씨 화창하건만 중간바다의 파도가 세다니 할수없지) 언제뜰지 몰라서 ... 빠삐용처럼 갇혀있었다.. 내가 수영선수 조**라면 헤엄이라도 쳐서 나오고 싶은 심정으로...
아,, 빠삐용은 감옥이 싫어서 그토록 탈출을 시도했던 것이 아니라... 바다와 파도만 보이는 그 섬에서 단지 나가고 싶었던 것이었구나...그만큼 절실하게 그섬만 나갈수 있다면 불구가 되어도 상관없었구나 라고 ... 빠삐용의 심정이 심하게 공감되었다...
한달정도의 여유... 안나가도 그만인 시간여유가 있고,, 또 그만큼의 비용을 지불할 여력이 되시는분은 한번쯤 가보셔도 될듯(단, 걷는데 무리가 없는 등산을 좋아하는 튼튼한 다리의 소유자.. 날짜가 하루가 늘수록 비용도 점점 늘어남)
왕초보인 나도 놀래미새끼를 낚았으니까 ...물론 섬주민인듯 보이는 사람이 미끼도 끼워주고 저바다 멀리 대나무 낚시대를 던져주었기에 가능했던 일이긴 했으나..(딱 1번 그때뿐)
그리고 정말 권하고 싶은 일은 이미 배가 안뜬다면 주말에나 배가 뜨려니.. 하고 일주일간 포기하고 그저 울릉도 전역을 돌아다니시길.. 배뜰 때 되면 문자쳐 줍니다.. (꼭 휴대폰은 켜놓으시길)
괜히 부두에서 배기다리며 날밤새다가 몸망쳐 마음망쳐 관광도 못해... 하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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