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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상상>

 

 

 세 대의 차가 뒤를 따른다,

 앞이나 뒤에서 느리게 운전한다.

 음식점에 따라 들어와

 같은 음식을 시키지만

 부부인듯 가족인듯 아니면 가장인듯

 말이 없다.

 화장실엔 냄새나는 쓰레기를 부려 놓고 나오며

 문을 열어 둔다.

 그리고 지나가면서 등을 친다.

 

 가는 도로 도로 마다

 검은 모래알 같은 균이나 끈끈한 벌레새끼액을 뿌려 놓는다.

 

 네비게이션은

 북한 근처나 전라도 지방에 가면

 먹통이 된다.

 

 그들은 간첩이거나

 국정원이거나

 그저 국민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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