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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느낌

더 헌트, 색다른 감동이다.

 

                 

        

     

          <더 헌트>

 

  독일 영화다.

감동에도 여러종류가 있겠는데 참 색다르다.  그리하여 뇌리에 오래 남는 영화가 될 것 같다.

유치원에서 교사를 하는 인간성 괜찮은 남자가 있다.

자기 친구의 딸인 유치원생이 그 남자의 생식기를 보았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그 남자는 이웃으로부터 공격 받고, 친구들로부터도 배척 당한다.

영화는 그렇게 쭉 흘러가다가 

마지막에 우리의 고정관념과 선입견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면서 끝난다.

 

  색다른 영화다.

우리나라라면 오히려 아이를 비난하고 나무라면서 상처줄 일인데 독일은 반대로 아이는 모두 진실하다는 전제를 지나치게 선택함에 의해 상처를 남긴다.

 

  화려한 화면도 아니고, 웃기는 내용도 아니지만 깊은 충격을 주고, 산다는 것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게 함으로써 색다른 감동을 느끼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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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한 가지> 

 

  사람은 흔히 상대가 잘못을 저지르면 그것을 벌한다는 명목 하에 내가 공격하고 싶은 행위들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다.

 

  사람은 원래 감정적인 동물이라서 상대에 대한 호감 여부가 그 상대의 의견을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평가하게 만든다고 하기도 하지만,,,

 

  위 영화에서 생각해 볼 점은, 그 사람이 저지른 잘못과 관련 없는 공격을 행함이 과연 옳은 것인가?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한 사람이 변태이거나 변태적 행위를 저질렀다고 하자.  물론 위 영화의 주인공은 저지르지 않았으나, 실제로 그가 죄를 진 범인이라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고 해서 내가 슈퍼마켓 주인이라면 그에게 물건을 팔지 말아야 하나?  그리고 그러한 나의 행동은 정당화될 수 있는가?

 

  가끔 사회에서 연예인 등 이슈화 되는 사건이 있을 경우, 소위 악플을 달거나 심하게 그사람에게 공격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건에 한해 벌을 받을 필요는 있겠으나, 그것과 관련 없는 사안에서도 공격을 하는 걸 보면, 자신의 올바르지 못한 공격 행위나 범죄 행위를 단지 죄인이라는 이유로 받을 필요가 있다고 착각하는 일이 많은 것 같다.

 

  범죄자는 범죄자이나, 그 범죄자를 향한 나의 모든 공격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그 범죄자와 별개로 공격적인 나의 행동은 또 다른 책임을 져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모두 나와 같이 행동한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될까?  라는 가정 하에 행동하라." 라는 칸트의 말이 생각나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