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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느낌

가문의 수난 (가문의 영광 4),,, 코미디 영화를 원한다면 볼만하다.

                 

 

 

                         ★★★

 

  아마 평론가들은 영화적 완성도를 가지고 별점을 매길 것이다.  그러나 내가 매기는 별점은 나를 얼마나 즐겁게 해주었느냐에 포커스가 있다.  이럴땐 영화평론가가 아니라서 참 다행이다.  만일 그랬다면 이 별점 주고 얼마나 욕을 먹어야 하겠는가!

 

  웃고 싶어서 웃게 만드는 코미디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네티즌 평이 해도 해도 너무 낮은 것이다.  '이런 질낮은 영화를 예매하는 니들 땜에 이런 영화가 1위 하는거야'라는 둥.  예고편을 보면 무지 웃길거 같은데, 평을 보면 정말 딱 예고편에서 웃기는 거 외에는 아무 것도 없을 거 같고,,,

 

  대체로 독자들이 주는 별점에서 7이하가 나오는건 보고 나면 후회하기 땜에 무지 고민했다.   챔프 볼까, 파퍼씨네 펭귄들(?) 볼까, 가문의 수난 볼까?  계속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봤다는 사람이 그래도 약간 잼있고 볼만하다는 평이었고, 또 누구는 다른사람이 봤는데 정말 재미없다는 평도 있었고.  아 갈등갈등. 

 

  아래글의 배급에 대한 내 의견을 보아서는 챔프를 봐야 맞았따.  하루에 딱 1회 하는 걸로 되어 있었으니까.  문제는 내가 코미디 영화를 보고 싶었다는 점이다.  그런데 펭귄들... 처럼 화면으로 웃겨 주는 거보다는 말로 웃기는게 보고 싶었다.  결국 보기로 결정하고 봤다.  들어가니 사람이 뜸한 것이 잘못 선택한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그러나,,,,

 

  역쉬 코미디 영화는 웃으려고 준비된 자에게 복을 베풀어 주기 마련.   처음부터 무지 웃긴 거다.  의외로 사람도 별로 없어 맘껏 웃을 수 있었다.  뒤로 갈수록 약간 덜 웃기지만 볼만했따.   난 최종병기활이 주는 재미나 가문의 수난이 주는 행복감이 같았다.  그래서 같은 별점 주기로 했다. 

 

  영화의 완성도가 그렇게 완전 아닌 것도 아니다.  영화가 무엇인가?  재미나 행복감을 주면 되는거 아닌가?  코미디 영화가 화면빨이 그렇게 좋을 필요도 없다.  하지만 그래도 푸르게 펼쳐진 골프장 잔디며, 폭포 등 볼만하다.  분할 화면 편집도 딱 필요한 지점에 그만큼 들어갔고, 지나치게 멋진 영화 만든다고 과하게 넣는 편집기술 같은 것보다 낫다 싶었다. 

 

  일단 코미디 영화가 강렬하게 보고 싶은 사람은 선택해도 크게 후회 안할 듯.   다만 전라도 사투리를 잘 아는 분들은 확신할 수 없다.  전라도 사투리 부분에서 난 많이 웃었던 것도 같으니까.  그러나 감동 있는 영화를 원하신다면 글쎄,, 뒤로 갈수록 처음만큼은 안 웃긴다.  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꽤 볼만하게 웃겨준다.

 

  처음은 예고편보다 훨씬 웃기고 잼있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까지 옆에 온 분들이랑 깔깔대며 소리내어 많이 웃고 나왔다.  그러나 이것도 비디오로 봐도 될듯하다.  하지만 독자평은 좀 가혹했다.  독자평보다는 훨 낫다.  내가 점수를 매긴다면 7.2점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