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급 참 어렵다. 인어베러월드,,,가 아카데미외국어영화상 수상작임에도 불구하고 상영관이 몇 개 없음으로 해서 그리 관객이 들지 않았다는 점, 참 안타깝다. 난 이 영화를 보면서 세상의 모든 왕따 당하는 학생은 이걸 보고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만 그대로 따라하는 단순한 방식은 아니고 그 마인드를 배웠으면 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리 인기를 끌지는 못한 듯하다. 영화의 수준에 비해 (그래도 볼 사람은 다 봤겠지만) 인기가 따르지 못했단 생각이 들어 아쉽다. 그러면서 배급? 이건 좀 아닌데,,, 했다. 왜 CGV는 자신의 상영관이 많음에도 몇개 안되는 곳에서만 이 영화를 틀어준걸까? 그리고 그이후로 CGV가 선택하는 영화들을 보면 그리 당기지 않는 얕은 수준의 영화다. 써니,,, 글쎄 그 영화가 얼마나 재미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렇게 환호하며 길---게 틀어줄 영화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여기서 영화의 수준과 인기가 함께 갈수 없음을 절감하게 된다. 그렇다면 왜 배급을 그런식으로 할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자세한 사항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난 이렇게 상상해본다. 영화를 상영하는 횟수만큼 필름값을 지불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그렇다면 제작자도 자기 영화의 수준을 다 안다고 봤을때 그 수준에 따라 필름값을 책정하게 되고 따라서, 영화관 (예를들면, CGV)에서는 필름값이 비싼 영화를 많이 트는 것보다는 싼 영화를 많이 틀수록 이득이 되는 셈이다. 그럼 이걸 거꾸로 관객의 입장에서 살펴보자. 관객은 어느영화이든 같은 티켓값을 지불하게 된다. 그러므로 시간간격이 길고 뜸하게, 적은 상영관에서 트는 영화일수록 비싼영화일 확률이 높고, 조금 기다리더라도 괜찮은 영화를 보게 될 확률이 높다. (이런 영화는 조조상영도 잘 안한다.)
그러므로 찾기 힘든 상영관에서 시간간격이 뜸한 영화를 찾아 볼수록, 개인적으로는 같은 비용으로 수준 높은 영화를 관람할 기회가 많아지고, 더불어 상영되는 영화의 수준도 높여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그걸 모두 일반화할 순 없다. 때론 재미없는 영화이기에 상영관이 적게 잡히는 경우도 있으니까. 하지만 배급에 불만이 있다면 이런 작은 실천부터 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영화 느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 마이원 앤 온리, 제인에어,,, 괜찮은 DVD 3개. (0) | 2011.09.23 |
---|---|
가문의 수난 (가문의 영광 4),,, 코미디 영화를 원한다면 볼만하다. (0) | 2011.09.17 |
최종병기 활,, 그럭저럭 볼만하다. (0) | 2011.09.04 |
퀵! ★★★★★ 완전 대박!!!!@@! (0) | 2011.08.06 |
장마철의 짜증을 날리는 <인 어 베러 월드 (In a better world) > (0) | 2011.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