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낙비> 잠은 안 오고,,, 생각 나~
황순원의 소설, 를 떠올리면, 부드러운 비. 떠오르는 는 세차게 퍼붓는 비. 아마, 중1 때 였을 거야. 부산에서 근무하던 아버지가 옮겨간 곳은 시골. 방학이 되면, 늘 그곳에 갔었지. 거긴, 집에서 좀 떨어진 개울가 빨래터가 있었어~ 시냇물이 넓어지는 하류에 넓은 돌이 여러개 있는 곳. 그동네 아이들과 넓은 초록의 벼들이 넘실대는 논을 가로질러 자주 빨래를 하러 갔었는데,,, 그날 따라, 빨래비누를 안 가져가서,,, 혼자서 한참 논둑길을 지나서, 담이 거의 닿을듯한 좁은 골목을 걸어 집에 갔어. 비누를 챙겨 다시 개울로 가는 논둑길에 들어서는데,,, 갑자기 비가 세차게 쏟아지는 거야!!! 비를 피해 원두막 처마 밑에 서 있었어~ ‘맑더니, 웬 비? 언제 그치지??’ 하며, 진녹색 벼들이 빼곡한, 광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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