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아무거나 시크하게 쓰기

내가 그토록 원했으나 갖지 못한 것...

엷은노랑은행잎 2013. 1. 12. 08:45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누구에게나 생을 살면서 자신만이 가지는

가치관이 있다면,, 나의 가치관은?

 

  "그 어떤 것도 나를 지배하게 하지 말자!"

 

 

 

  늘 그렇게 살고 있고, 아무 것도 날 지배할 수는 없어. 

이런 생각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내가 지배 받는 한 가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 

그것은 음식이다.

 

  가끔 이유도 없이 깊은 우울감에 빠진다.

(우울감 : 우울증이 아닌 슬픈 일이 있거나 하여 정상적으로 우울한 느낌)

 

 

  그래서 왜 그럴까?  하고 분석해 보았다.

그랬더니 나란 인간은 혈당이 떨어지면 심한 우울감에 사로잡힌다. 

 

  아마도 당분이 내게는 세로토닌을 제공해 주나 보다.

그러므로 나는 당분이나 탄수화물의 노예다.

 

  그토록 그 무엇도 나를 지배하게 만들지 말자 했거늘, 기껏 당이라는 하찮은 것의 노예가 되다니,,, 흑!

 

  그러나 생각해보면 인간의 목숨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음식물의 가장 낮은 단위인 당이고 보면, 노예가 되었다 한들 그리 슬퍼할 것은 또 아니다.

 

  그래, 그저 우울감이 들 때 맛난 떡 한 조각, 케잌 하나 제공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약물 중독처럼 타인을 괴롭히거나 하는 건 아니니까.

 

  다만, 파악해야 할 것은, 우울감이 느껴지면 왜 그런지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히 대처하면 된다. 

 

  일단은 당의 노예로 살더라도, 그것으로 세로토닌이 생성된다면

그렇게 살도록 하자!